2026 중간선거의 해 … 트럼프 폭주 막을 '의회의 시간'이 온다

2026. 1. 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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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트럼프 눈치봤던 상·하원
물가 논란·엡스타인 파일 잡음
행정부 견제 기능 강화 가능성
韓, 의회 공략해 돌파구 찾아야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첫해인 2025년 하반기까지 미국 정치에서 의회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지난 7월 대규모 감세 법안과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국정 어젠다를 담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전례 없는 속도로 의회를 통과할 당시만 해도, 상·하원을 막론하고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 있는 듯 보였다. 마가(MAGA) 유권자들의 지지가 당내 경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 속에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거스르는 현역 정치인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부담,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둘러싼 잡음, 저소득층 복지 보조금 축소 논란이 겹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다시 "의회가 돌아오고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2기의 국정 운영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축으로 의회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2026년은 중간선거의 해다.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35석, 39개 지역에서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다. 전통적으로 중간선거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로 작용해왔다. 트럼프 1기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41석을 잃었고,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는 민주당이 9석을 잃었다. 특히 2년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하원은 지역구 민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워싱턴 정가에는 "어떤 정당의 현안도 지역구 현안에 우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미 의회는 중간선거 체제로 전환됐고, 행정명령·반이민·관세 등 주요 정책은 모두 의회의 정치적 계산과 직결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의회를 공략하는 전략은 불확실성이 커진 한미 관계를 돌파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의회는 전통적으로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고, 지역구 논리에 따라 한국 기업의 투자와 고용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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