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 불가피⋯한동훈 vs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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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한밤 기습 제명'으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친한계와 당대표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는 14일 '대전·충남 통합 관련 당 대표-대전시장 정책협의'가 끝난 뒤 "윤리위 결정이 나온 마당에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건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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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윤리위 결정을 번복 의사가 없음”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밤 기습 제명' 결정으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한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대결을 선언한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와 장 대표 간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동훈-장동혁 정면 대결 양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나를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라며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새벽 윤리위원회의 '제명' 징계처분을 허위조작이라며 맞받아친 것이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논란을 여론 조작으로 보고, 최고 수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그는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는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추는 요식행위"라며 "이미 답을 정해놓은 상태 아니겠나. 재심 신청은 의미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오후 늦게 모르는 번호로 윤리위에 회부했다는 통지가 왔다. 다음날 오라고 하던데, 어제서야 확인했다"라며 "하루 전에 다음 날 나오라고 하고, 그 다음 날 제명하는 것은 결론을 정해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한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계엄을 막았을 때의 마음으로 국민·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답했다.

반면, 장 대표는 이날 '대전·충남 통합 관련 당 대표-대전시장 정책협의'가 끝난 뒤 "윤리위 결정이 나온 마당에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건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사건은 오래 진행돼 온 사건이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 많은 당내 갈등도 있었다"며 "지난번 '걸림돌'을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정치적으로 해결될지에 대해 제 입장도 말씀을 드렸다. 그 뒤로부터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15일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을 즉각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로를 가를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행보 안갯속 전망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행보는 안갯속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때 선거를 앞두고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번 제명 의결을 계기로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분석이다.
한 전 대표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표를 거치며 보수진영의 유력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문제와 의대 증원 사태, 비상계엄 국면을 거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급격히 틀어졌다.
한 전 대표의 선택지는 법적 대응과 장외 정치, 제3지대 모색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최대 10만 명 규모의 지지층 '위드후니'를 기반으로 토크콘서트와 전국 순회 행보를 이어가며 장외에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고위 의결 이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 "지난 계엄을 막은 마음으로 국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언급해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나 수도권 또는 충청권 등의 재·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하거나, 개혁신당과 함께 새로운 보수의 길을 모색하며 독자노선을 걷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당 창당은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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