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대구 유통가 사전예약 경쟁…소포장·가성비 선물 대세

이유경 기자 2026. 1.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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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한우·청과 소용량 구성 확대하고 최대 30% 할인 판매
대형마트·편의점은 5만 원 이하 상품·골드바 등 이색 선물로 소비자 공략
▲ 지난 12일 대구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장에서는 한과, 떡, 전, 과일 등 설맞이 음식들이 진열돼 판매되고 있다. 권남인 기자 kni@kyongbuk.com

설 명절을 한 달여간 앞두고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고가 위주의 선물 세트에서 벗어나 소포장 상품과 실속형 구성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구점과 상인점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명절 대표 선물인 축산 세트는 고객 취향에 맞춰 '소용량 다품종'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부위별 맞춤 포장과 소용량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약 25% 늘렸으며, 등심·채끝·부채살 등 선호부위를 조합한 혼합 세트도 약 20% 확대했다.

청과 선물은 제철 과일 비롯한 다양한 품목 혼합 세트에 집중했다.

기존 사과·배 혼합 구성에 샤인머스켓이나 견과류를 조합해 구성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는 오는 29일까지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선물 세트 200여 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설 선물을 준비하려는 기업과 개인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춰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도 오는 29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명절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10만 원∼30만 원대 상품에 집중했다.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5∼10%)와 굴비(20%), 청과(10%) 등은 할인 판매한다.

특히 태국산 망고를 활용한 선물 세트 2종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본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 '신세계 태국 망고 세트(6입)'를 7만5000원에, '신세계 사과·배·태국망고 세트(9입)'를 11만1000원에 판매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차별화된 구성을 구현하기 위해 태국산 망고를 직접 공수해 가성비와 신선도를 높였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오는 28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청과와 정육을 비롯해 건강보조식품, 주류 등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본격 판매에 돌입할 때 이색 선물 세트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라며 "사전 예약은 물건 수급이 비교적 쉬운 공산품 위주로 보편적인 상품으로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5만 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가성비 전략을 강화해 자체 브랜드(PB) '자연주의' 선물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4∼5만 원대 부담 없는 유기농 선물 세트를 마련해 최대 3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5만 원대 이하 선물 세트를 전체 품목의 78%까지 확대했으며, 롯데마트도 사전예약 선물 세트 800여 종 가운데 절반 이상을 5만 원 미만 상품으로 구성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업계도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다.

금값 상승과 함께 관심이 커진 골드바를 비롯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등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붉은 말 골드바 4종을 준비했다.

이마트24도 소규모 금테크나 실버바에 대한 높아진 수요를 반영해 '26년 순금 복주머니 1.875g', '26년 진공실버바 1000g'을 내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해 설 선물 중 가장 고가인 '오디오벡터 네트워크 패키지'를 판매한다.

오디오벡터는 덴마크의 유명 수제작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로, 가격은 2억6040만 원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가 고가의 이색 선물을 다양하게 마련한 것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 설 선물 판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CU가 추석 선물로 마련한 7500만 원 상당의 하이엔드 위스키가 판매로 이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