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훈련 2번째 턴 돌입, 기어 올렸다[스경in사이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4일 사이판 훈련 두 번째 턴에 돌입했다. 첫 사흘 ‘예열’을 마치고, 기어를 한 단계 더 올렸다. 투수들의 캐치볼 거리가 늘어났고, 야수들의 배팅 강도도 올라갔다. 훈련을 지켜보는 코치들의 조언과 피드백도 첫 턴 때에 비해 잦아졌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13일 진행한 훈련 첫 턴을 돌아보며 “선수들 웨이트 트레이닝이 인상적이었다. 스프링캠프 기준 최고치 중량을 벌써 드는 선수들이 꽤 많이 보였다. 그만큼 사전 준비를 잘했다는 이야기다. 3월5일 대회 개막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더 생긴 사흘이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첫 턴 때 캐치볼이나 다른 훈련 강도가 50~60% 정도였다면 이제는 거기서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한 노경은과 고우석은 두 번째 턴에도 불펜 피칭을 할 계획이다. 다른 투수들의 불펜 피칭 일정은 이번 턴 훈련을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한다. 18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사이판 훈련 마지막 턴에서는 기본적인 전술 훈련도 시작한다. 베이스 러닝, 수비 시프트 등을 위주로 호흡을 맞춘다.

대표팀의 훈련장 ‘출근 시간’은 갈 수록 빨라지고 있다. 첫 이틀 동안 야수 조와 투수 조가 1시간 간격을 두고 번갈아가며 숙소에서 출발했는데, 이날은 선수단 전체가 오전 9시에 같이 출발했다. 훈련 첫 날에 비해 30분 더 일찍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 도착했다. 투수들이 캐치볼을 하는 동안 야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본대회에서 만날 상대들에 대한 분석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류 감독은 “오늘부터 체코·일본과 평가전을 선수들과 비디오로 보면서 리뷰하려고 한다. 체코가 오늘, 일본이 내일”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평가전때 나온 선수들이 WBC 본대회에도 그대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이 팀들이 어느 정도 수준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밑그림은 대회 전까지 어느 정도 알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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