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원을 ‘별풍선’에서 ‘광고’로… 숲, LCK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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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이 14일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롤) 대회 중계에 사활을 건다.
이에 롤 중계로 유입된 게임 애호가들이 숲 플랫폼에 눌러 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숲은 보고 있다.
숲은 LCK를 비롯한 주요 리그 생중계에 앞서 국내외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e스포츠를 중심으로 한국·동남아·대만·북남미 등 주요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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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리브랜딩 캠페인 성과 부족
대회 중계로 승부수… 반등 모멘텀 일궈내나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이 14일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롤) 대회 중계에 사활을 건다. 유튜브가 빠진 틈을 타 이미 구축해 둔 롤 중심의 강력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브랜드 인식 제고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롤 게임단 10개 중 7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만큼, e스포츠 팬덤을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숲은 국내에서 수십년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를 영위하며 충성도 높은 시청자 풀을 형성했지만, 아프리카TV 시절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부터 사명 변경을 비롯해 △BJ에서 스트리머로 용어 변경 △글로벌 서비스 출시 △인공지능(AI) 기반의 신규 기능 도입 등을 단행했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서비스는 초기에 뚜렷한 성과를 못 냈고, ‘리브랜딩 캠페인’까지 전개했지만 각종 사회적 논란이 잇따르며 외부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대표적으로 수익의 핵심이었던 ‘엑셀 방송’은 이용자들에게는 자극적인 재미를 줬을지 몰라도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는 요인이 됐다.
더욱이 숲은 광고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 감리까지 받았고, 국세청은 스트리머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단행했다. 이러한 잡음이 회사가 공언한 방향성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이 후발주자인 네이버 치지직에게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1위 자리를 내줬다는 평가까지 받게 됐다. 현재 회사의 주가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 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숲의 글로벌 서비스가 부진하고, 글로벌에서의 신규 유입, 광고 수익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숲이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부수’로 LCK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자 수가 늘어날수록 ‘별풍선’ 중심의 수익을 ‘광고’로 분산시킬 수 있어서다. 또한 대회로 유입된 이들이 많아지면 플랫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
국내 롤 중계는 시청 인구가 적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 케스파컵’을 독점 중계한 디즈니플러스는 ‘유료’였음에도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323만명으로, 전달(296만) 대비 9% 늘어났다. 숲에서 방송하는 전직 프로게이머가 많다. 이에 롤 중계로 유입된 게임 애호가들이 숲 플랫폼에 눌러 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숲은 보고 있다.
또한 파트너십을 맺은 7개 구단을 대상으로 서포터즈 스트리머를 선발해 경기 리액션 방송과 응원 콘텐츠 등 구단 연계 콘텐츠를 진행한다.
대회가 없는 비시즌에는 플랫폼이 진행하는 ‘멸망전’, ‘SLL’과 같은 자체 지식재산(IP)을 적극 활용, e스포츠 팬덤에게 볼거리를 지속 제공하며 충성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LCK의 글로벌 인기도 적극 활용한다. 숲은 LCK를 비롯한 주요 리그 생중계에 앞서 국내외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e스포츠를 중심으로 한국·동남아·대만·북남미 등 주요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할 방침이다.
숲은 이용자의 시청 경험 강화를 위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태국어 등 총 5개 언어를 지원한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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