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용기 없어 8억원 잃었다”…코스피 하락에 전재산 투자한 남성 ‘한숨’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1.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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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상품에 전 재산을 투자한 뒤 8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토로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날 4200선에서 마감한 뒤 14일 4700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손실이 커진 것이다.

이 상품은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은 크지만, 반대로 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이 커지는 식이다.

한편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스피지수 급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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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상품에 10억원 베팅
코스피 4700선 가파르게 상승
초반 손절 못해 손실액 키워
한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상품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8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증권 ‘종목토론방’ 캡처]
한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상품에 전 재산을 투자한 뒤 8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토로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날 4200선에서 마감한 뒤 14일 4700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손실이 커진 것이다.

최근 네이버페이증권 ‘종목토론방’에는 “8억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0억9392만원어치를 매수했다. A씨는 국내 코스피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다 보니 곧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는 인버스 상품으로 코스피 등 기초자산 지수가 하락할수록 이익을 얻는 구조다. 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오르는 상품으로, 단기 하락장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 방향의 2배로 추종, 코스피200 선물이 하루에 1% 오르면 2% 하락하는 식이다.

이 상품은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은 크지만, 반대로 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이 커지는 식이다. 만약 단기간에 급등이 반복되는 장이라면,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 상품이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코스피는이날 장중 사상 첫 47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국내 증시는 A씨의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이며 급상승했다. 최근 반도체·방산주 등을 중심으로 코스피는 새해를 시작한 뒤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날 4200선에 거래를 마친 뒤 가파르게 상승하며 이날 4700선까지 올랐다.

A씨의 계좌는 결국 7억8762만원 손실을 나타내며 파란불이 켜졌다. 그는 “시황과 추세를 보지 않고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인버스를 샀다”며 “제 전재산을 8억원이나 잃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 제 그릇된 판단이 이유인 것”이라며 “(처음) 마이너스 1억이 났을 때부터 차마 손절할 용기가 없어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8억원을 날려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머지 3억원으로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스피지수 급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를 25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4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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