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동 고압 송전설비 지중화 반발…주민들 “의견수렴 없는 행정”

서의수 기자 2026. 1. 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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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재산권 침해 우려”…도시계획 재검토 요구
▲ 포항 이동지구 송전탑 이전·지중화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14일 오전 포항시청 광장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서의수 기자

포항 이동지구 도시개발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송전설비 지중화 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 이동 주민들로 구성된 송전설비 지중화 반대위원회는 14일 오전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동 산 43번지와 이동 287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도시관리계획시설(도로·전기공급설비) 결정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10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154kV 고압 송전설비가 설치될 경우 전자파와 자기장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 우려가 있으며, 주거환경 악화와 함께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송전설비 설치로 조망권과 일조권 훼손, 생활 소음 증가 등 일상생활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주민들은 이 같은 피해가 특정 지역 주민에게 집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도시관리계획 수립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결정이 주민 참여를 배제한 일방적 행정 추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가 이동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에 따라 기존 고압 송전철탑을 사업구역 외로 이전하기 위해 전기공급설비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포항시는 관련 법령에 따른 열람·공고와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을 결정·고시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향후에도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회와 민원 제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