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었니?" 섬뜩한 질문 던지는 이 앱, 中서 인기 이유는?

이현주 2026. 1. 14. 15: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일 '생존 신고' 버튼 누르는 앱 출시
중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앱 '1위' 올라
1인 가구 급증 반영… 명칭 순화 검토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혼자 사는 친구나 가족 등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중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셈이다. 주로 젊은 층이 사용하는 화제의 앱 이름은 '죽었니'라는 의미의 중국어다.

14일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죽었니'는 최근 중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죽었니' 앱에 접속하면 비상벨을 연상케 하는 초록색 버튼을 누를 수 있는데, 그 위에는 '오늘 출석 확인' 문구가 적혀 있다. 일종의 '생존 신고' 버튼이다. 이틀 연속 이를 누르지 않으면, 사용자가 미리 지정해 둔 비상연락망으로 알림이 가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죽었니' 앱은 초기엔 무료로 배포됐으나, 차츰 인기를 끌자 유료로 전환됐다. 다운로드 비용은 8위안(약 1,700원)이다. BBC는 "최근 몇 주간 도시 지역의 1인 가구 청년들이 대거 내려받으면서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는 학생이나 홀로 사는 직장인 등에게는 '안전 장치'로 여겨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는 2030년 약 2억 명(전체 가구의 3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죽었니' 애플리케이션(앱)의 생존 확인 버튼. 적혀 있는 문구는 '오늘 출석 확인'이라는 뜻이다. 애플 앱스토어 캡처

'죽었니' 앱은 1995년 이후 태어난 비교적 젊은 개발자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 비용은 한국 돈으로 약 20만 원에 불과해 이미 수익 실현을 한 상태다. 게다가 해외 거주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의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다.

다만 개발팀은 앱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죽었니'라는 이름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도 있기 때문이다. 새 이름으로는 정반대 의미인 '살아 있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