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새, 새들이 진화했다? 팬데믹 속 대학가 새들의 급격한 부리 변화

박준우 기자 2026. 1.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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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 대학에 서식하던 새들의 부리 모양이 달라지는 급속한 진화 형태가 관찰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은 지난해 12월 발간된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UCLA 연구진의 연구를 토대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 서식하던 검은눈방울새가 이같은 진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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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서식하던 검은눈방울새
팬데믹 기간 중 부리 길어졌다가
팬데믹 끝나자 다시 부리 짧아져
CNN 캡처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 대학에 서식하던 새들의 부리 모양이 달라지는 급속한 진화 형태가 관찰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은 지난해 12월 발간된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UCLA 연구진의 연구를 토대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 서식하던 검은눈방울새가 이같은 진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눈방울새는 원래 산간 지역에 서식하던 야생 조류지만 최근 급속한 기후 변화 이후 먹이가 많은 도시에서 자주 발견되는 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 부화한 새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산에서 먹이를 찾는 데 유리한 ‘긴 부리’를 가진 개체가 태어났다. 그러나 팬데믹에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본격화하던 2023년과 2024년에 부화한 새들의 경우 다시 도심지에서 서식하는데 유리한 ‘짧은 부리’의 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인간의 음식 찌꺼기를 구하기 쉬웠지만 팬데믹 기간 대학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는 형태로 바뀌었던 조류가 다시 오프라인 수업이 재개되고 식당이 영업을 하자 이에 적합한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가 진화가 정말 빠르게 이뤄질 수 있으며, 팬데믹이 지구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연구의 수석 연구자인 엘리너 디아만트 바드 칼리지 방문 조교수는 “진화를 느린 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이는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파멜라 예는 “인간과 자연이 정말로 상당히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동물들이 얼마나 빠르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충분히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아서(모르고 있지만)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많은 진화 즉 빠른 진화가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제프 포도스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그 동안 인간이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도시화, 오염, 서식지 손실, 해양 산성화, 침입종의 도입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는 팬데믹과 관련된 실제 적응 진화를 문서화한 유일한 연구”라며 “팬데믹 상황 안팎에서 두 가지 진화의 ‘펄스’가 있었고 그 ‘펄스’가 정말 빨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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