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4] 강원의 미래 성장 동력은 숲... 산림자원 ‘지역 성장 핵심 자산’으로 떠올라

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2026. 1. 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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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기후위기 속 스키 산업 위기 대비 간담회 개최
초콜릿으로 잇는 지역 일자리…강원도립대 ‘라이즈’ 실험 통했다

(시사저널=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산림바이오센터 조감도 ⓒ 강원도청 제공

강원특별자치도가 청정 산림자원의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키우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산림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 성장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은 2026년을 기점으로 산림바이오 산업화, 재선충병 방제, 기후변화 대응 연구에 역량을 집중해 강원 산림의 실질적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도 전체 면적의 81%를 차지하는 산림을 '돈이 되는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연구원은 강원 산림의 풍부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수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산복사나무·오리나무·느릅나무·땃두릅·산겨릅나무 등 지역 특화 수종의 대량 증식 기술을 완성해 임가에 보급하고, 안정적인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산림바이오센터는 이 같은 산업화의 거점이다. 기업 수요에 맞춘 표준화된 원료 재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임가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유통 체계를 구축해 상생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강원의 상징인 소나무·잣나무림 보호를 위한 재선충병 방제도 고도화한다. 인공지능(AI) 영상 분석과 드론 예찰을 결합해 초기 감염목을 조기에 찾아내고, 확산 경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별 산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약제 처방과 친환경 방제기술 연구도 병행해 방제 효과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후위기에 따른 산림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도 확대된다. 주요 산림의 식생 변화와 개화 시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생태계 이동과 쇠퇴를 진단하고, 관리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양봉 산업과 연계한 밀원수 연구도 눈에 띈다. 헛개나무·쉬나무 등 강원 지역에 적합한 우수 밀원수를 선발·보급해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양봉 농가의 안정적인 채밀 환경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채병문 산림과학연구원장은 "강원의 미래 성장 동력은 숲에 있다"며 "현장 중심의 실용 연구로 임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도민에게는 건강한 산림환경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기후위기 속 스키 산업 위기 대비 간담회 개최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김진태 도지사(사진 가운데)와 스키업계 경영책임자들이 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강원도 제공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1월13일(화) 오후 2시,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김진태 도지사 주재로 도내 스키장 경영책임자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스키 산업 위기 대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운영 기간 단축과 이용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스키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민‧관‧학이 함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도내 스키 산업은 기후 변화와 소비 패턴 변화의 영향으로 과거 평균 120일에 달했던 운영 일수가 최근 80~100일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이용객 또한 전성기였던 2010~2011년 시즌 대비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제설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사용량은 증가하는 반면, 매출은 줄어들어 스키장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기요금 피크제와 국공유림 대부료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이는 지난 10여 년 간 스키협회에서 중앙정부와 한국 전력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건의해 온 사안이다. 

 전기요금 피크제는 제설기 가동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의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1년치 기본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비시즌에도 과도한 전기요금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다. 

 국공유림 대부료 역시 매년 공시지가와 대부료율 인상으로 운영사가 체감하는 부담이 과거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는 전기요금 기본요금 산정 기준의 계절별 차등 적용 방안과 함께 국공유림대부료에 대해서는 공공 체육‧관광 인프라로서의 특성을 반영한 대부료 인하 또는 감면 특례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키의 생활체육 전환 및 청소년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교육청 협력 사업 △기후 위기에 대응한 사계절 복합 리조트 전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임충희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은 "스키장은 강원도 겨울관광과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기반 시설로 지역 상권과 일자리, 관광, 산업 전반을 함께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금이 인식의 전환과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전국 12개 스키장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 모두 강원도에 위치해 있다"며, "도는 현재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 스포츠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는데, 앞으로도 업계와 함께 스키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초콜릿으로 잇는 지역 일자리…강원도립대 '라이즈' 실험 통했다

강원도립대학교가 운영하는 초콜릿 파운데이션 참가자들이 과정 교육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강원도 제공

강원 영동 북부권에서 초콜릿 전문가를 키우는 대학 강좌가 지역민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인기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한 생활밀착형 인재 양성 모델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는 평가다.

강원도립대학교는 지역친화특화 교육프로그램으로 개설한 '초콜릿 파운데이션 과정'이 속초·고성·양양 등 영동 북부권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매회 정원 15명 모집에 수강생 출석률은 94%에 달했다.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을 겨냥한 실무형 과정이 지역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과정은 강원 지역 현안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발굴·지원하는 강원인재원 사업의 하나다. 개설 강좌 선정부터 커리큘럼 설계, 강사진 구성, 운영 전반까지 엄격한 절차를 거쳐 인증으로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강원인재원은 지역 맞춤형 평생교육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커리큘럼도 실전에 초점을 맞췄다. 초콜릿의 기초 이해와 원료 특성, 제조 공정부터 실제 제품 제작, 지역 자원 활용 레시피, 위생·안전 교육까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과정은 2월7일까지 집중 운영되며, 수강생들은 교육 수료 후 바로 창업과 상품화에 나설 수 있는 기초 역량을 쌓게 된다.

대학 측은 이 과정을 '라이즈(RISE) 사업'의 대표 사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표 라이즈사업단장은 "지역 특화 산업 기반의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교육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수료생들이 창업 단위과제로 연계돼 지역에 정착하는 실질적인 창업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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