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반트럼프’ 결집 시위…미 전역 확산 움직임

금철영 2026. 1. 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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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미국에선 반트럼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7살 여성이 이민단속국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뒤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되는 양상인데요.

이번 사태의 파장과 향후 전망 등을 국제부 금철영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이란 정부의 시위 강경 진압에 엄포를 놓은 미국에서는,정작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번져가는 양상인데요.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까지 미국 내 천2백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합니다.

단속국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37살 르네 니콜 굿이란 백인 여성은 세 아이의 엄마로, 당시 현장에서 차를 타고 있다가 총격을 받았죠.

영상을 살펴보면 니콜 굿이 치명적인 총격을 받은 순간은 몰던 차가 단속 요원의 옆을 지나칠 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돌진하는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죠.

단속 요원이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하고 차량 문을 열려고 하자 이에 당황한 여성이 현장을 벗어나려 했을 뿐인데,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 시위대 주장의 핵심입니다.

총격 전에 현장에서 단속요원과 서로 조롱과 협박이 오가는 실랑이가 있었지만 총격을 받을 만한 위협적 행동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앵커]

전국 단위의 대규모 시위로 번지고 있는 만큼, 관련 당국의 조사 계획 발표나 입장표명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현재 미국 연방 당국의 조사 방침은 사망한 니콜 굿과 주변 인물들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집중돼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 FBI는 사망한 르네 굿, 그리고 동성 배우자인 레베카 굿이 이민단체들의 불법 행위와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민단속국 상급 기관인 국토안보부는 불법 이민에 관대한 주나 도시에 대한 더욱 강경한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 국토안보부 장관 : "미니애폴리스 같은 (불법 이민자들의) '피난처 도시'들은 미국 시민들에게 극도로 위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니콜 굿이 자신의 차량을 무기화해 단속요원을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총격은 정당방위였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헛소리다'라고 비난하면서 '이민단속국 ICE 요원은 즉시 여기서 떠나라'고 요구한 상탭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도 니콜 굿의 행위가 법적 단속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 장소가 갖는 상징성도 커 보인다는 분석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조지 플로이드 사건 발생 장소와도 가까운 곳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20년 5월이었죠.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편의점에서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이 목을 눌러 진압하다 숨진 사건이었죠.

이번 니콜 굿이 총격으로 사망한 장소에서 불과 1.6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는 프로이드의 얼굴을 그린 대형 벽화가 있고 사건이 일어난 곳은 그의 이름을 따서 조지 플로이드 광장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당시 그가 "숨을 쉴 수가 없다"며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녹화돼 퍼져나가면서 미국 전역에서 흑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었죠.

바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뜻의 '블랙라이브스 매터'운동입니다.

이번 사건도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한 공권력의 과도한 집행이란 점에서 유사한 데다, 이민단속국이 그 정점에 있다는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발생해 전국적 시위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메리 베커/미네소타 시위 참가자 : "저는 미네소타에서 평생 살아왔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뉴욕 시위 참가자 :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르네 굿 사망 사건 때문에 이번 주말에 시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이민 단속국에 대한 과잉 단속 비난을 넘어 큰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있어 보이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전례 없이 비대해진 이민단속국에 대한 반발은 시민들은 물론 정부 기구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민단속국의 지난해 가용예산은 287억 달러,한화 45조 원이 넘었었는데요.

이는 바이든 행정부 당시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당연히 다른 부처 예산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국무부 예산 등이 타격을 받았고 대외원조기관인 USAID는 아예 폐지되다시피 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민단속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를 상징하는 기구처럼 비난받던 차에 이번 사태까지 터지면서 미국 사회 전체가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김은주 김신형/자료조사: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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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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