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가장 힘든 동계훈련 소화하는 이유는?

이재범 2026. 1. 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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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훈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생긴다.”

대학 팀들은 따뜻하게 훈련할 곳을 찾아 국내나 해외로 떠나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중앙대도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선수들은 대부분 어느 때보다 힘든 동계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지우는 “12월부터 트랙 훈련이나 크로스컨트리, 웨이트 트레이닝을 엄청 했다”며 “새벽에 스킬 트레이닝을 하고, 오전에 수업 듣고, 오후와 야간에 훈련 프로그램을 바꿔가며 뛰는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해서 힘들었다”고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고찬유는 “동계훈련을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계적으로, 최대한 많이 한 게 처음이다”며 “지난해에는 후반기에 체력에서 힘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해 중앙대 지휘봉을 잡은 윤호영 감독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이유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다음은 윤호영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첫 번째 동계훈련
12월 1일부터 학교에서 한 달간 웨이트 트레이닝과 트랙 훈련 위주로 딱 몸 만드는 것만 했다. 선수들은 많이 힘들었을 거다. 이런 걸 접하고, 이 정도 훈련 강도를 소화하는 건 처음인 거 같다. 본인들의 인생에서 제일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목표에서 70%가 안 된다. 많이 쳐줘야 65% 정도다.

내가 생각한 걸 다 하면 부상이 많이 나올 거 같아서 조정을 했다. 그래도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다. 선수들의 몸아 안 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 내가 와서 훈련하며 몸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진짜 몸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니까 많이 부족했다고 여긴다. 기본이 잘 갖춰져야 긴 시즌을 버티고 이겨낸다. 준비 기간이 되게 중요하다.

통영에서 얻고자 하는 것
연습경기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끼리 학교에서 하던 체력 훈련을 계속 가져가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을 파악하는 동계훈련도 처음인데 고등학교 선수들의 기량 파악도 같이 해야 한다. 그래서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도 한다.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농구들, 모션 오펜스와 스크린 플레이 등 영리하게 할 수 있는 걸 가르쳐준다. 그런 걸 생각하고 이해하고 훈련을 하면 코트 안에서 자신의 코트 비전이 생길 거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둔다. 팀 워크와 선수들이 코트에서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주려고 한다. 생각하는 건 많다. 하나씩, 하나씩 간다. 같은 걸 가르치는데 그 와중에 누구는 되지만, 누구는 아무 생각이 없으면 안 된다. 작은 하나에서 갈린다.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고 있다.

MBC배 우승 후 기대치가 올라가 있을 거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서 가진 것보다 더 한 거다. 운이 좋기도 했다. 선수들이 노력한 대가다. 기대해주시는 건 감사하다.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 기대에 맞게 동기부여를 삼아서 열심히 한다면 더 좋아질 거다. 그런 기대감도 없으면 매일 똑같은 생활 반복이다.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 더 노력할 거다.

고려대와 연세대를 잡으려면?
농구는 기술이 뛰어나야 상대를 이기는 게 맞지만, 기초에서 상대를 압도하면 기술적인 건 상쇄한다고 생각한다. 몸을 만드는 것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본인들이 상대와 부딪히는 순간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느끼도록 몸을 만드는 거다. 내가 한 발 더 뛰었을 때 상대가 못 따라오는 정도로 힘들다는 걸 느끼면 거기서 또 자신감이 나온다.

훈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생긴다. 그걸 만들어주려고 이렇게 힘들게 훈련한다. 지금 당장은 왜 이 힘든 걸 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 코트 안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순간 내가 이기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걸 원해서 더 훈련한다.

김휴범 졸업 공백
밖에서 볼 때 김휴범 공백이 많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도자 입장에서는 크다. 말하지 않아도 코트 안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휴범이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했고, 코트 안에서 팀을 잘 이끌었다. 고비에서 휴범이가 열심히 하는 걸 보고 후배들이 따라갔다. 이경민에게 주장으로 책임감을 주려고 하고, 경민이도 그걸 알고 팀을 이끌려고 노력하며 잘 한다. 기대는 하고 있다.

빅맨 서지우와 서정구가 잘 해줘야 한다.
보시는 분들이 다 알고, 본인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한다. 믿어주면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기에 믿고, 내가 알고 있는 걸 최대한 알려준다. 올해는 잘 하지 않겠나(웃음)? 올해는 경험이 있는 3학년들이다.

출전 기회 바라는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걸 ‘네’ 하고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뭘 하나를 해도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거기서 자신들이 생각해서 파생시키고,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면 다른 움직임이나 응용하는 게 나온다. ‘네’ 하고 1만 하는 게 아니라 3~4 이상 하면서 자기를 계발하는 걸 원한다. 또 태도도 강조하고, 중요시한다.

중앙대의 2026년
선수들 부상이 없어야 한다. 큰 부상 없이 보내는 게 제일 크다. 통영에 와서도 부상자가 나온다. 학교에서 미팅을 할 때 선수들에게 부상 없이 우승하자고 했다(웃음). 욕심이기는 하다. 내가 선수였던 시절을 돌아보면 아픈 게 가장 힘들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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