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턴도 밀려난 ‘쉬었음’ 청년... 일본과 왜 이리 다른가

경기일보 2026. 1.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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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들은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다.

'인천형 쉬었음 청년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서다.

인천에서도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이 급증한다.

2025년 11월 기준 15~29세 청년 중 '쉬었음'은 41만6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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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열린 ‘인천형 쉬었음 청년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 참여한 청년들이 ‘쉬었음 청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쉬었음’ 청년들은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다.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다른 활동도 하지 않는다. 계속 구직활동을 하면 실업자다. 그렇지 않으면 ‘쉬었음’으로 분류한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부분적으로 개개인 책임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국가사회의 지속가능을 흔들 수 있는 문제다.

최근 인천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한 토론회가 있었다. ‘인천형 쉬었음 청년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서다. 인천에서도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이 급증한다. 반복해서 취업에 실패하거나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피해서다. 장기간 방치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쉬었음’에 그치지 않고 은둔·고립으로 갈 수 있어서다.

2025년 11월 기준 15~29세 청년 중 ‘쉬었음’은 41만6천명이다. 전년 대비 또 5천명 늘었다. 이 중 인천의 쉬었음 청년도 3만명에 육박한다. 인천 15~29세 청년 48만명 중 7% 비중이다. 이 중 자발적 쉬었음은 개인 선택에 따라 휴식을 택한 경우다. 반복된 취업 실패나 노동환경에 대한 회의 등으로 구직활동을 중단하면 비자발적 쉬었음이다. 최근 들어서는 두 가지 유형 모두 증가 추세라 한다.

이날 토론회 참가 청년들은 ‘원하는 일자리 찾기의 어려움’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쉬었음에 이르게 된 청년들 얘기가 가슴 아프다. 요즘은 인턴도 사실상 ‘중고 인턴’을 뽑는 구조라 했다. 인턴은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한다. 그런데 오히려 인턴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계속 문을 두드려도 받아주지 않는다는 느낌만 쌓여간다. 이후 자연스럽게 구직활동 자체를 멈춘다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피하게 된다는 얘기도 나왔다. 졸업 후 계속 취업에 지원했지만 떨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다. 자책감과 무력감만 쌓여간다. 이제는 “쉬고 있는 게 아니라 멈춰 버린 상태가 돼 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력서 작성이나 자격증 준비를 할 에너지조차 고갈된 상태가 ‘쉬었음’이라는 것이다.

최근엔 ‘쉬었음’ 청년을 달리 표현하자는 논의도 나온다 한다. 낙인 우려가 있으니 ‘잠시 숨을 고르는 청년’이 어떠냐는 것이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요는 청년들을 이끌 참 일자리 창출이다. 요즘 일본 대학생들은 양손에 취업 자리를 쥐고 선택을 고민한다. 일본 기업들은 매년 10월이면 ‘내정식’을 연다. 입사 내정자들이 딴 맘을 먹지 않도록 붙드는 행사다. 한국과 일본, 왜 이리 사정이 딴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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