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징계하면 당 무너져”… 국민의힘 상임고문·소장파  쓴소리에도 윤리위는 징계 속도

신현주 2026. 1. 14. 0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당내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당안팎에서는 윤리위가 한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1년 이상의 중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한 갈등 중재 나선 상임고문단-소장파
장동혁에게는 ‘포용’, 한동훈에게는 ‘사과’ 주문
화해는 미지수…한동훈 “장동혁 직접 등판하라”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8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동혁 의원실 주최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간첩죄 처벌 강화’ 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당내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한 전 대표를 내친다면 당이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며 장동혁 대표에게 경고했다. 소장파 의원들도 "극단적 방식의 해결은 안 된다"며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측이 한발씩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 전 대표가 '통 큰 사과'로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신년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 2차 회의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논의

국민의힘 윤리위는 13일 2차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여부 등을 논의했다. 한 전 대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신경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안팎에서는 윤리위가 한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1년 이상의 중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경우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6·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길이 막힌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지도부를 비난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며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윤리위가 징계 논의에 속도를 올리면서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전날 서울 용산의 서울파트너하우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한 전 대표 징계는 “(장 대표의) 영광뿐인 상처”가 될 것이라고 입 모았다. 오 시장이 마련한 상임고문단과의 신년간담회 자리에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임고문은 “현장에서 ‘장 대표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는 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전 대표를 내치면 안 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거듭 중재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조찬 모임을 한 뒤 장동혁 지도부에 “극단적 방식의 해결은 안 된다”는 입장을, 한 전 대표에게는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재선 의원은 “한 전 대표 의혹은 스스로 사과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 전 대표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고소하는 등 행위를 멈춰야 한다.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2025년 12월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서울 여의도국힘 중앙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당무위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을 내렸다. 뉴시스

장 대표·한 전 대표 화해 요구 크지만… 불신 골 깊어

당안팎의 거듭된 요구에도 두 당사자가 화해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 당장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리위 징계는 장 대표와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당 대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며 “윤리위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신의 골도 깊어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독립적이라던 당무감사위, 윤리위 모두 장 대표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드러났다”며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저에게) 전문 댓글팀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는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의혹을) 던지지 말고 구체적으로 누가 뭘 했다는 것인지 직접 등판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