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두쫀쿠’ 재료값 껑충… 사기도 팔기도 부담

이하은 2026. 1. 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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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이프·피스타치오 등 1년새 2배
소비자 “하나에 만원… 가격에 깜짝”
자영업자 “남는거 없어도 인상 못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품절 대란을 불러일으킨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가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개당 가격이 5000원에서 1만원에 달하면서 ‘너무 비싸다’며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주저한다. 자영업자 역시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가격 폭등으로 ‘남는 게 없다’며 하소연한다.

두쫀쿠는 지난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한국형 티저트다. 카다이프(중동식 가는 면)와 피스타치오를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싼 것이 특징인데, 재료값 상승 탓에 일반 쿠키나 빵(2000~4000원)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13일 창원시 성산구의 한 제과점에 ‘두바이 쫀득 쿠키’가 판매되고 있다./전강용 기자/

소비자들은 유행을 좇으면서도 높은 가격에는 거부감을 보였다.

창원에서 두쫀쿠를 구매한 직장인 이모(24)씨는 “SNS를 보고 호기심에 샀는데 왜 유행인지 이해는 간다”면서도 “솔직히 5000원 정도면 사 먹을 만하지만, 1만원에 육박하는 지금 가격은 다시 사 먹기에 너무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진주에 거주하는 신다영(22)씨도 “친구들과 맛보려고 샀는데 손바닥보다 작은 게 8000원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폭등하는 원재료비 탓에 높은 가격 책정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미국산 피스타치오 국제 시세는 현재 파운드당 약 12달러로 1년 전(8달러)의 1.5배 수준으로 뛰었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국내 공급가는 20% 이상 올랐다.

13일 창원 지역에서도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의 한 제과점 관계자는 “찾는 손님이 많아 더 만들고 싶어도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며 “재료를 소량이라도 구하려고 애쓰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재료비는 계속 오르는데 가격을 더 올리면 가성비 문제로 손님들이 실망할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같은 날 만난 창원시 진해구의 카페 운영자 송모(33)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송씨는 “제조 과정에 손이 워낙 많이 가 업주끼리는 ‘두쫀쿠 김장’이라고 부를 정도”라며 “노동력과 치솟는 재료비를 생각하면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분위기상 쉽지 않아 언제까지 판매를 유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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