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새60年 원년' 미래협력 다진 李대통령…과거사도 '물꼬'

설승은 2026. 1.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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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에 방점을 찍고 그 토대를 다지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을 찾아 취임 후 다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를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의 출발점으로 삼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5번째,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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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외교 정착 단계로…경제·사회 분야 구체적 협력 과제 제시
과거사, 한일 모두 피해 본 '조세이탄광' 앞세워 공동 해결 모색
'日수산물 수입' 비공개 회담서 거론된 듯…민감성 고려, 공개언급 없어
위안부·독도 문제 등도 발표문에 없어…'장기 과제' 인식 읽혀
일본에서 열린 한-일 소인수 회담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소인수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perdoo82@yna.co.kr

(나라[일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에 방점을 찍고 그 토대를 다지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을 찾아 취임 후 다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를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의 출발점으로 삼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5번째,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이다. 정상 간 잦은 소통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자는 한일 셔틀외교가 뿌리 내려 정착 단계로 접어든 모양새다.

주목할 대목은 양국 정상 간 논의가 민생·경제 분야의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작년 11월 두 정상의 첫 회담이 향후 교류 확대를 알리는 상징적 만남이었다면 이번에는 실무선에서의 실질적 협업을 끌어낼 장치들이 다수 마련됐다.

우선 양 정상은 미래산업 분야인 인공지능(AI)과 지식재산 보호 협력을 위한 실무 협의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출입국 간소화 및 수학여행 장려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하는 등 초국가 스캠범죄의 공조도 강화했다.

공동언론발표 마친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1.13 superdoo82@yna.co.kr

양국 협력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는 일단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이날 양 정상은 조세이 탄광 유해 공동 발굴·감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세이 탄광 사고는 1942년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해저 탄광이 수몰되며 발생했다. 이로 인해 조선인 136명이 희생됐고, 일본인도 47명이 숨졌다.

결국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 대신 양국 국민이 모두가 피해를 본 조세이 탄광 문제 해결을 카드로 내밀어 돌파구를 마련을 시도한 셈이다.

여기서 시작된 한일 대화가 다른 과거사 문제 해결의 발판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읽힌다.

이 대통령이 조세이 탄광 유해 신원 확인 작업을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대신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 등에 대한 사죄 요구, 독도 영유권 문제 등 민감한 과거사 이슈는 이번에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못한 모양새다.

예민한 사안에 섣불리 접근할 경우 '셔틀외교'로 조성한 대화 분위기를 저해하면서 오히려 과거사 문제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엿보인다.

이 대통령이 전날 공개된 NHK 인터뷰에서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던 후쿠시마현 등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는 이날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이 사안의 경우 비공개 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양국 국민의 정서 문제가 연관된 사안의 경우 공개적으로 거론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양 정상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역시 전날 인터뷰에서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적 문제와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일 정상 공동언론발표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3 superdoo82@yna.co.kr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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