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도 '환율 방어전'...달러 빼돌린 기업 외환검사
[앵커]
정부의 환율 잡기 총력전에도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관세청까지 환율 방어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고환율을 틈타 달러를 해외로 빼돌리는 수출 기업을 상대로 전방위 조사에 들어갑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에 법인과 지사를 둔 한 복합운송업체는 해외 거래처에서 130억 원어치 달러 운송 대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대금을 국내로 회수하지 않고 해외 지사에 유보했다가 외환 당국에 신고 없이 해외 채무변제에 썼습니다.
외환거래법상 신고 의무 위반입니다.
지난해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된 무역대금과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 금액 간 차이는 2천900억 달러, 427조 원에 달합니다.
최근 5년 중 최대치입니다.
이에 관세청이 고환율을 틈타 달러를 해외로 빼돌리는 수출기업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섭니다.
무역대금과 세관 신고 금액 간 차이가 크다고 판단되는 1,1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검사에 나섭니다.
[이종욱 / 관세청 차장 : 증빙 자료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건건이 하나씩 한번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소명이 부족하거나 또는 어떤 범죄의 혐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바로 수사로 전환해서….]
이와 함께 가상자산 등 대체 수단을 통한 무역대금 결제로 달러 유동성 확대를 막거나,
수·출입 가격을 허위 신고해 외화를 해외로 부당 유출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합니다.
또 환율 안정화 때까지 단속 전담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외환검사에서는 조사 대상 104개 기업 가운데 대부분인 97%에서 불법 외환거래가 적발됐고 적발 금액은 2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우리 경제로 흘러들어오는 외화의 절반 가까이가 무역대금인 만큼 관세청은 불법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볼 방침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정하림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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