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격랑 속 '韓中日 소통' 원칙 강조…'줄타기' 실용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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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간 갈등의 한복판에서 현해탄을 건너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한중일 소통 강화' 원칙을 다시금 밝혔다.
애초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의 대(對)일본 희토류 수출통제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와 관련해선 다카이치 총리가 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과 공급망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만 소개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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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의지 확인"…日·中 주변국 협력 통해 돌파구 찾나
![일본에서 열린 한-일 소인수 회담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소인수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perdoo82@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3/yonhap/20260113191658070dkft.jpg)
(나라[일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의 한복판에서 현해탄을 건너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한중일 소통 강화' 원칙을 다시금 밝혔다.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줄타기'를 이어가면서도 그저 뒷짐 지고 중립만 표방하기보다는 정세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 이재명 대통령(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특별취재단 제공] 2025.10.31](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3/yonhap/20260113191658308zkhs.jpg)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서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런 자신의 발언을 재차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이 양자 대화로 돌파구를 찾기에는 감정의 골이 지나치게 깊어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을 매개로 한 '삼각 소통'으로 해법을 찾아보자는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여기에는 중국과 일본이 희망하는 경우 중재 역할을 맡을 여지도 열어둔 표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 발언을 삼갔다.
애초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의 대(對)일본 희토류 수출통제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와 관련해선 다카이치 총리가 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과 공급망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만 소개하는 데 그쳤다.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을 직접적으로 거론할 경우 예상을 벗어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중일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두는 게 '실리'에 부합한다는 판단도 읽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NHK 방송 인터뷰에서도 중일 대립에 대해 "우리가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진전을 위한 협력을 얻어내는 데 힘썼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강력히 지지했다면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남북 간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상황에서 동북아 지역 주변국과의 소통을 통한 '창의적 해법'에 주력하는 행보의 하나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가졌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서울∼평양∼베이징을 잇는 고속철 건설, 원산 갈마지구 관광, 대북 보건의료 협력, 광역두만개발계획 등 4가지 사업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한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안정이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양 정상이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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