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中 판다 대여' 요청에… 동물단체 "동물은 물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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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중국 측과 '판다 추가 대여' 방안을 협의 중인 것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들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5개 단체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판다곰 대여 요청 철회 △국내 199마리 곰들의 이전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동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역시 7일 이 대통령의 '판다 외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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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곰 119마리, 정부가 보호를" 촉구도
"동물은 물건이 아닙니다. 서로 주고받는 선물의 대상도 아닙니다.

한국 정부가 중국 측과 '판다 추가 대여' 방안을 협의 중인 것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들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외교의 징표로 살아 있는 동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동물복지 침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5개 단체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판다곰 대여 요청 철회 △국내 199마리 곰들의 이전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양국 우호 증진 차원에서 판다 한 쌍을 추가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기후환경에너지부는 중국 당국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실무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물보호연합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동물을 외교적 선물 차원에서 주고받는 관행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외교적 선물이나 도구로 주고받은 동물들의 말로가 불행한 결과로 매듭지어진 걸 우리는 많이 봐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판다는 국제적인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라며 "인공적인 좁은 사육 공간에 가두어 '전시 동물'로 전락시키는 건 동물복지 침해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1월 1일 시행된 개정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을 거론하며 판다 대여가 시대를 역행하는 관행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개정 법률은 웅담 채취 목적의 곰 사육을 전면 금지하는 게 골자다. 동물단체 측은 특히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쳤지만, 여전히 사육 곰 119마리는 농가에 있다"며 정부가 예산·시설을 확보해 해당 사육 곰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간 때문에 평생 학대와 착취를 당한 곰들이 여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정부는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며 "도살이 아닌 생존권 보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역시 7일 이 대통령의 '판다 외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2023년 한국의 '푸바오 열풍'에 대해서도 "푸바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철저히 상품화 대상이었다"며 "'할부지와 아기 판다'라는 감동적 서사는 동물원의 구조적 문제를 가린 채 대중의 윤리적 고민을 후퇴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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