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농업소득 3천만원 시대, 숫자 너머의 의미를 바로 이해해야

'농업소득 3천만원 시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이는 농업인이 농업만으로도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기준선이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농업소득과 농가소득의 차이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농업소득은 농산물 생산으로 얻은 수입에서 생산비를 제외한 순수한 소득이다. 반면 농가소득은 농업소득에 임금,겸업,연금 등 농외소득까지 모두 포함한 가구 소득이다. 많은 농가가 농가소득은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농업소득은 낮아(24년기준 약 950만원) 농업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라 농업소득 3천만원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시근로자의 임금소득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분명하다. 도시근로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임금체계를 갖추고 있는 반면, 농업인은 기후와 가격 변동 속에서 연중 노동을 해도 소득이 불안정하다. 농업소득 3천만원은 과도한 목표가 아닌, 도시와 농촌 간 최소한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인, 국민, 농협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이다.
먼저 농업인은 생산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경영과 시장 중심의 농업으로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작목과 체험,관광 등 융복합 농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공동출하 등 조직화로 가격 교섭력을 키워야 한다. 스마트농업도 선택 아닌 필수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결국 국민이 국산 농산물에 대한 정당한 가치 소비, 로컬푸드와 제철 농산물을 이용 확대하여 소비하게 되면 가장 직접적으로 농업인을 돕는 방법이 된다.
농협은 이 두 주체를 잇는 핵심 플랫폼이다. 유통 혁신과 판로 확대를 통해 판매 농협으로서 농업인의 실질 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농업인의 경영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 컨설팅, 맞춤형 금융 지원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농업소득 3천만원 시대는 농업인만의 과제가 아니다. 농업인·국민·농협이 함께 만들어 가며, 농업이 보호의 대상이 아닌 미래의 위한 투자로 보고 각 주체가 책임 있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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