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덮칠 뻔한 러 화물선, 해경 ‘16시간 사투’로 막았다
대형함정 2척 긴급 투입해 ‘골든타임’ 확보… 안정적으로 관리 중


13일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3분께 A호로부터 기관 고장으로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동해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대형상선으로 전복 등 침몰 가능성이 없어 즉시 국내 대리점을 통해 예인선 섭외를 안내하는 한편, 상선과 통신장비를 통해 지속적인 교신 및 위치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초동 대응을 실시했다.
그러나 예인선 항행 구역 변경 등으로 대리점 측에서 예인선 섭외가 지연되고 기상악화로 출항이 불가했다. 당시 A호는 기관고장 상태에서 남쪽으로 계속 표류했다.
해경은 해수유동예측시스템을 가동해 A호가 13일 오전 10시께 울릉도 해안과의 충돌 가능성을 예측했다. 자칫 대형 상선이 울릉도 암초 등 갯바위와 충돌이나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
해경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해경함 2척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관할 서장 등 상황지원팀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12일 오후 9시께 예인줄을 상선에 연결에 상선의 경로를 통제하고 울릉도 방향으로 표류를 지연 차단조치 했다.
해경함의 예인 최대치는 5천톤급으로 해당 상선의 규모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현장 지휘부의 발빠른 판단으로 6천톤급(적재물 포함 1만톤) 대형상선을 14시간 가량을 안전하게 통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11시께 울릉도 서남쪽 해상에서 연결된 예인줄이 끊겨 위기가 닥쳤지만, 다행히 바람과 해류 방향이 남동쪽으로 불어 충돌은 피했다. 풍랑경보 등 안전을 위해 예인줄 연결구조 방법에서 근접 안전관리로 전환해 현재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현재 러시아 상선은 울릉도 남동쪽 8km 해상에서 해경함정 2척이 근접해서 안전관리 중으로 만일에 사태에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기관이 정지된 대형 상선이 울릉도로 접근하는 상황은 자칫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경비함정을 중심으로 24시간 현장 안전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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