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꼴찌는 옛말···코스피 PBR 1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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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불장'을 보이면서 저평가됐던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이전에 없던 수준의 호황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흥국 주가 지수보다 PBR·PER 모두 낮던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며 "코스피에 상장된 200개 기업 외에 PBR 1배 미만인 기업들의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연내 '육천피(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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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1.49배로···상하이 제쳐
美·日보다 낮아 추가상승 여력
전문가 연내 '육천피' 전망까지

국내 증시가 연일 ‘불장’을 보이면서 저평가됐던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상향됐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아직 낮은 편 속해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스피지수 PBR은 1.49배를 기록해 1년 전(0.88배)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대표 2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의 PBR은 1.60배로 집계돼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1년 전(2025년 1월 10일) PBR이 1배 미만(0.87배)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던 코스피 대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대폭 개선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해외 주요 증시 PBR 순위에서 ‘만년 꼴찌’ 이미지도 벗어나게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PBR은 1.37배로 코스피지수는 물론 코스피200지수보다도 낮다.
업계에서는 단기 급등한 코스피 향방을 두고 조정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나오면서도 글로벌 기준과 비교하면 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과열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코스피지수 PBR은 일본 닛케이225지수(2.35배), 대만 자취엔(3.12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1일 기준 4.75배), 나스닥(5.49배) PBR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어 아직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 PER 역시 19.31배로 일본 닛케이225지수(22.92배)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새해 들어 12% 가까이 껑충 뛰어오르며 글로벌 주요 주가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코스피는 올해 11.4% 올라 일본 닛케이225지수(3.18%), 미국 S&P500(1.76%), 미국 나스닥(1.85%)의 오름세를 압도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한 반도체주에 이어 자동차 등 다른 종목들이 연이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훈풍이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되는 순환매 장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7%(67.85포인트) 오른 4692.64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0.86%)와 SK하이닉스(-1.47%)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현대차가 10.63%나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연초 개미에 이어 최근에는 기관이 3거래일 연속으로 총 2조 2000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 주체도 바뀌는 모습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이전에 없던 수준의 호황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흥국 주가 지수보다 PBR·PER 모두 낮던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며 “코스피에 상장된 200개 기업 외에 PBR 1배 미만인 기업들의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연내 ‘육천피(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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