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선우 1억' 김경에 지급된 노트북·태블릿 사라졌다… 증거 인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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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데스크톱 컴퓨터(PC)는 물론 노트북과 태블릿도 서울시의회에서 지급받았으나, 경찰이 김 시의원 자택과 시의회 연구실에서 압수한 물품 목록에 노트북과 태블릿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시의원이 PC를 깡통으로 만들었듯, 노트북과 태블릿 또한 고의로 숨겼거나 파기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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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자택 압수수색에도 행방 묘연
핵심 물증 인멸 우려…경찰 "파악 중"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데스크톱 컴퓨터(PC)는 물론 노트북과 태블릿도 서울시의회에서 지급받았으나, 경찰이 김 시의원 자택과 시의회 연구실에서 압수한 물품 목록에 노트북과 태블릿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시의원이 경찰 조사에 대비해 사전에 핵심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1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의회는 2022년 7월 제11대 의회 개원 당시 시의원들에게 공통적으로 PC 2대와 노트북, 태블릿 각각 1대를 지급했다. 김 시의원은 여기에 PC 2대를 추가로 지급받아 총 4대를 사용하다, 지난해 10월 '종교단체 동원' 의혹으로 고발당한 후 2대를 반납했다.
경찰은 11일 압수수색을 통해 김 시의원 연구실에 있던 PC 2대를, 12일에는 시의회에 반납됐던 PC 2대를 시의회 임의 제출로 각각 확보했다. 압수한 PC 1대는 하드디스크가 아예 없는 '깡통 PC'였고, 임의 제출된 PC 1대는 지난해 10월 8일 하드디스크가 포맷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서울시의회에 지급 기록까지 남아 있는 노트북과 태블릿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PC 외에 노트북과 태블릿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압수수색 영장에 사건 관련 전자기기 일체를 압수 대상으로 기재하기 때문에 압수물 목록에 노트북과 태블릿이 없다면, 애초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
해당 기기는 김 시의원이 평상시 소지하며 업무에 사용했던 것이라고 한다. 김 시의원 관련 의혹을 확인할 중요 단서가 들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한 서울시의원은 "김 시의원이 평소 태블릿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자 기기는 임기 종료 후 반납하고 새 임기가 시작되면 새로 받아야 하는데, 김 시의원은 이전에 사용하던 기기가 고장났다며 반납 없이 새 기기만 지급받은 적이 있어 최신 전자 제품에 욕심이 많은 걸로 유명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이 PC를 깡통으로 만들었듯, 노트북과 태블릿 또한 고의로 숨겼거나 파기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시의원이 줄곧 증거 인멸을 의심케 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도 의혹에 신빙성을 더한다. 지난해 말 공천 헌금 의혹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직후 미국으로 떠나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미국 체류 중에는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정황이 포착돼 휴대폰에 저장된 중요 대화를 삭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은 한국일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김 시의원의 노트북, 태블릿 등 추가 물증의 존재를 인지하고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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