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이후 가자지구 건물 2,500채 넘게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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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이후 2,500채가 넘는 가자지구 건물을 파괴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이날 플래닛랩스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휴전 이후 2,500채가 넘는 가자지구의 건물을 파괴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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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통제 지역에 있는 건물도 무너뜨려
이스라엘 "지하통로 파괴 위한 조치" 주장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이후 2,500채가 넘는 가자지구 건물을 파괴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무차별적으로 건물을 부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하 통로 철거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NYT가 이날 플래닛랩스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휴전 이후 2,500채가 넘는 가자지구의 건물을 파괴한 것으로 추산됐다. 휴전 전후 사진을 비교해보면 주택가 한 블록이 통째로 사라지거나 온실, 경작지 등도 자취를 감췄다.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가자시티 셰자이야 지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14일 사진에서는 옐로라인(이스라엘·하마스의 경계선) 인근 주택의 모습이 확인되지만, 그로부터 두 달 뒤인 12월 17일 사진에서는 인근 주택이 모두 사라진 모습이었다. NYT는 "이스라엘군은 자국 통제 지역은 물론, 하마스 통제 지역에서도 수십 채의 건물을 파괴했다"고 짚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건물 파괴는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 후삼 바드란은 NYT에 "사람들의 집과 재산을 파괴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는 적대 행위"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물론 전직 이스라엘 군인도 이스라엘의 행위에 정당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치 분석가 모하메드 알아스탈은 NYT에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전체 지역을 지워버리려고 한다"며 "집, 학교, 도로, 농장 등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어떤 안보적 정당성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스라엘 군인이었던 샤울 아리엘리는 "현재 작전은 선별적인 파괴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하 통로와 부비트랩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건물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의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NYT에 "지하 터널에서 폭발물을 터뜨릴 때 때때로 그 위에 있는 건물이 붕괴된다"며 "무차별적으로 건물을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하 통로를 모두 파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하 통로가 없으면 하마스도 없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터널을 전부 없애려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가자지구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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