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루수 잃은 보스턴…내야진 공백 ‘비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이 알렉스 브레그먼을 놓치면서 내야진 공백에 비상이 걸렸다.
2025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브레그먼은 최근 시카고 컵스와 5년 1억7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컵스 구단 역사상 총액 기준 세 번째로 큰 계약이자 평균 연봉(3500만 달러)으로는 최대 규모다.
브레그먼을 적극적으로 붙잡으려고 했던 보스턴도 5년 1억65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부 조건에서 차이가 있었다. 컵스는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장했지만 보스턴은 그렇지 못했고, 컵스가 제시한 연봉 지급 유예 기간이 보스턴보다 짧았다.
2025시즌 중반부터 보스턴의 3루수 자리는 뜨거운 감자였다. 2025시즌을 앞두고 브레그먼을 영입한 보스턴은 3루를 지키던 라파엘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옮겼다. 시즌 중 주전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번에는 데버스에게 1루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데버스는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구단과 사이가 틀어졌고 결국 구단은 시즌 중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하기에 이르렀다.
데버스를 떠나보낸 지 반년 만에 브레그먼까지 잃자 보스턴 팬들의 비난도 거세졌다. 지역 언론 ‘보스턴 글로브’는 “보스턴 구단은 재정적으로 브레그먼을 영입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브레그먼에게 넘겨줄 의향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보스턴 단장은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건 언제나 실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경쟁력을 갖추고 팬들에게 우승을 안겨주고 싶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데 영입 실패는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내야진 공백이 생긴 보스턴은 보 비솃을 영입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비솃은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의 관심도 받고 있어, 보스턴이 비솃 영입전에서만큼은 성공을 거둘 것을 단언하기는 어렵다. 보스턴은 올겨울 FA 선수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유일한 구단이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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