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불량 잡아내니 소비자 불만 20% '뚝'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6. 1. 13.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은 국내 공장에만 적용했던 인공지능(AI) 제품 판별기를 올해 미국·중국 등 해외 생산라인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AI와 컴퓨터 영상처리 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를 공장 내 카메라들에 탑재해 라면의 품질(면 굵기 등)·중량·포장 상태 등을 자동 판별하는 방식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생산에 AI 도입 속도
라면 품질·중량등 점검 시스템
농심, 연내 해외공장에 첫 적용
풀무원 3년간 수집한 데이터로
두부의 품질·생산성 끌어올려
"AI엑스레이등 여러 기술 활용"

라면업계 1위 농심은 국내 공장에만 적용했던 인공지능(AI) 제품 판별기를 올해 미국·중국 등 해외 생산라인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AI와 컴퓨터 영상처리 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를 공장 내 카메라들에 탑재해 라면의 품질(면 굵기 등)·중량·포장 상태 등을 자동 판별하는 방식이다. 생산라인에 깔린 카메라들이 제품 사진 수십만 장을 'AI 인공신경망'으로 정밀 분석하고 불량을 잡아낸다.

국내 식품업계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 영업마진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들어 국내외 현장에서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수장들도 잇달아 사업 전반에 AI 도입을 강조하고 있어 AI가 식품업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국내를 포함해 미국·중국·일본에 있는 두부 공장에 AI 스마트 공정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2023년부터 국내 12개 공장과 미국 2개 공장, 협력사 9곳에서 두부 생산과 관련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오고 있는데, 3년간 수집한 빅데이터를 학습한 AI 기술로 두부의 품질과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AI가 설비 이상 징후를 감지하거나 품질 변동 유무를 예측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과 원료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추천해주는 등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은 성남 빵 공장에서 지난해부터 제품 반죽 과정에 AI 반죽 분할 솔루션을 쓰고 있다. 제빵 특성상 발효가 진행되면 반죽 부피와 무게가 변하는데, 기존에는 반죽을 일정하게 분할하려면 작업자들이 수동으로 설비를 제어해야 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해당 설비에 AI 솔루션을 접목하자 반죽 분할 정확도가 향상되며 빵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SPC그룹은 해당 솔루션을 연내 다른 공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SPC그룹은 연내 충북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착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3000억원을 투자해 AI·자동화 로봇·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적용한 빵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연내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라며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오뚜기도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작년 11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시범 생산할 때 AI를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 출시에 걸리는 기간을 38% 단축했다. 신제품을 생산하려면 시범 생산 과정이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AI가 위생 문제가 있는지, 제품은 균질한지 등을 체크해준다. 또 AI가 제품 포장지 유통기한 표기를 검사해 기존에 작업자들이 했던 일을 덜어주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AI로 전기, 연료 등 원료비 상황을 체크하고 낭비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적용된다"고 했다.

동원F&B는 지난해부터 경남 창원 공장에서 베테랑 작업자들도 놓칠 수 있는 미세 가시를 AI 엑스레이로 잡아내는 참치 통조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불만율이 20% 이상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2024년부터 인천 냉동식품 공장과 영등포 공장 등에 적용한 AI 품질 검사 솔루션을 올해 부산 공장 등에 추가 도입한다. 이 솔루션은 제품들이 지나가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AI 엑스레이 설비를 설치해 제품에 이물질이 있는지 등을 체크하고 걸러낸다.

식품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하는 식품사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시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