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삶 제도로 이은 실천가’…길해연 동양대 교수, 서울시 문화상 수상

권진한 기자 2026. 1.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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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복지 체계 구축 공로 인정받아
▲ 길해연 동양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가 서울시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았다.

연극 무대와 교육 현장을 오가며 예술인의 삶을 돌봐온 길해연 동양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가 서울시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았다.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졌던 연극인의 현실을 제도와 연대로 풀어온 그의 행보가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동양대학교는 길해연 교수가 '제74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문화상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에 뚜렷한 공로를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매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 길해연 동양대학교 교수

길 교수는 배우로서의 활동을 넘어,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연극인 복지 체계 구축에 힘써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재단을 통해 그는 연극인 건강검진 지원, 긴급 의료비·생계비 지원, 예술인 자녀 장학사업, 취약 예술인 돌봄 서비스 등을 추진하며 현장 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특히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 가정의 지속 가능성과 연극인의 장기적 창작 환경 개선을 목표로 '연대 기반 복지'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도 "예술인의 삶을 제도 안으로 끌어온 실천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 현장에서의 역할도 눈에 띈다.

현재 동양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길 교수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연기 기술뿐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까지 강조하고 있다.
 
▲ 동양대학교 길해연 교수

학생들 사이에서는 '현장을 아는 멘토'로 통한다.

이번 수상은 예술가 개인의 성취를 넘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연극인 복지와 문화예술 노동 환경 문제에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로도 해석된다.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창작자의 삶의 안정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길해연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동료 연극인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제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예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작은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강단을 잇는 가교로서 문화복지 향상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동양대학교 관계자 역시 "길 교수의 수상은 대학 구성원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과 현장을 잇는 교수님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연극 무대 안팎에서 묵묵히 쌓아온 길해연 교수의 실천이 제도권 문화정책 속에서 의미 있게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