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생산적금융"…5대 금융 증권사, CIB 대전 본격화

김지영 2026. 1.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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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을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역할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등 제도적 수단과 조직 개편을 앞세워 대응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내건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따라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우리투자증권)들이 일제히 관련 사업 재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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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발행어음으로 생산적금융 사업 확대 기대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을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역할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등 제도적 수단과 조직 개편을 앞세워 대응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내건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따라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우리투자증권)들이 일제히 관련 사업 재편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NH투자증권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유일하게 IMA 인가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운용사업부 산하에 IMA 사업준비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내부에서는 이달 중으로 IMA 인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기존 발행어음 조직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업공개(IPO)·벤처캐피탈(VC) 분야에 정통한 김중곤 상무를 전진 배치하며 IMA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지난해 말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해당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2월 초 발행어음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퓨처스랩, 글로벌SI펀드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처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초 조직개편에서 기업금융투자은행(CIB) 총괄 직속으로 금융운용부를 신설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이 혁신기업 투자로 연결되도록 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9일 첫 발행어음 상품인 '하나 THE 발행어음'을 출시하며 발행어음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조달 자금은 중소기업에는 지분 투자, 중견기업에는 회사채 인수와 신용공여 등 성장 단계에 맞춘 모험자본 공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에 따라 그룹 차원의 모험자본 전략을 증권 부문에서 실행하는 첫 단계라는 평가다.

이미 발행어음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KB증권은 그룹 차원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맞춰 IB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안산·부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과 태양광·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금융주관 및 자문을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IB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금융2본부를 확대하고 PE신기사본부를 PE·성장투자본부로 개편하는 한편, 본부 직속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신설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고 IB 강화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계기로 그룹 모험자본 공급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1조200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지주와 증자를 협의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80조원을 투입하는 첨단산업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단계 기업과 벤처펀드 출자(LP)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일제히 체질 개선에 나선 배경에는 금융지주의 강한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는 증권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지주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수익성과 수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제야 계획된 자본 투입이 본격화되는 단계"라며 "모험자본 투자의 특성상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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