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홍대까지 10분대…고양 '서울 생활권'으로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6. 1.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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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후 816만명 이용
대장홍대선 2031년 개통 예정
GTX-A 등 5개 노선이 통과하는 대곡역 전경. 고양시

고양시의 교통망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GTX-A노선이 안착한 데 이어 교외선 운행 재개, 대장홍대선 착공, 도시철도망 확충까지 더해지며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얽혀가고 있다. 이동 경로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노선 밀도가 점차 높아지며 수도권 교통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을 오가는 시간이 10분대로 좁혀지면서 사실상 수도권을 넘어 서울 생활권으로 재편됐다는 인식 또한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고양을 '베드타운'으로 규정하지만, 교통망 변화는 단순한 통근 편의 개선에 머물지 않는다. 빠르고 촘촘한 연결망은 사람과 소비, 문화와 산업을 도시 안으로 끌어들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 변화의 출발점은 GTX-A다. 2024년 말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운행을 시작한 GTX-A는 고양의 이동 시간을 근본적으로 줄였다.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는 16분, 대곡에서 서울역까지는 11분이면 도달한다.

이용 지표도 뚜렷하다. GTX-A 개통 이후 1년간 킨텍스역과 대곡역 누적 이용객은 816만명을 넘어섰다.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만6000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2만8000명(작년 10월)으로 약 75% 증가했다.

접근성 향상은 도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작년에만 총 18회의 대형 공연이 열렸고, 약 7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미 공연 수익이 109억원을 넘어섰고, 주변 상권 매출 증가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킨텍스역은 대형 공연과 국제행사 개최 시 이용객이 급증하며 하루 최대 4만8000명이 찾는 역으로 자리 잡았다. 킨텍스역이 공연·전시·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집객 거점으로 기능한다면, 대곡역은 GTX-A를 중심으로 기존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을 연결하는 광역 환승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곡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5000명대에서 1만90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고양의 교통망 확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은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동서로 연결되며 생활권을 넓혔다.

여기에 부천 대장지구와 고양 덕은지구, 서울 홍대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도 지난해 말 착공했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덕은역(가칭) 신설에 따라 덕은지구에서 9호선 가양역까지 한 정거장, 홍대입구역까지는 세 정거장으로 1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서울과 직접 맞닿은 생활권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신분당선·9호선 급행 연장 추진…고양 '교통 호재' 줄이어

고양은평선·인천2호선도 속도

식사지구 2개 트램 정부서 승인

광역철도망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고양시는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도입 등을 정부에 건의하며 서울 접근성 강화를 추진 중이다. 교통 소외 지역 해소와 철도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과 교외선 노선 변경·전철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4차)에 반영된 사업들은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고양은평선은 기본설계를 거쳐 실시설계가 예정돼 있으며, 인천2호선 고양 연장도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더불어 도시철도망도 더 촘촘해지고 있다. 작년 말 가좌식사선과 대곡고양시청식사선 2개 노선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국토교통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 총연장 13.37㎞의 가좌식사선은 교통 소외 지역 해소를 위한 노선으로 가좌지구에서 장항지구를 거쳐 식사지구까지 연결된다.

창릉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반영된 대곡고양시청식사선은 총연장 6.25㎞로 대곡역에서 고양시청을 거쳐 식사지구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도시철도망 확충으로 광역철도 중심의 이동에 도시 내부를 잇는 기능이 더해지며 고양의 교통 구조도 한층 입체화되고 있다. 장거리 이동과 환승, 생활권 내부 이동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

고양시 관계자는 "개별 노선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고양의 이동 구조와 생활권이 달라지고 있다"며 "촘촘해진 교통 인프라를 토대로 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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