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읍면동 순회 나서며 시민과 현장 소통 강화

오종명 기자 2026. 1. 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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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읍면동 돌며 즉석 질의응답·건의사항 직접 청취
접수 민원 결과 관리·공유…정책 반영으로 체감 행정 강조
▲ 권기창 안동시장이 새해를 맞아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전면에 내세운 시정 행보에 나섰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새해를 맞아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전면에 내세운 시정 행보에 나섰다.

형식적인 보고를 넘어, 주민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하고 현안 해결 의지를 밝히는 현장 중심 소통이 핵심이다.

안동시는 12일 강남동에서 출정식을 열고, 24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2026년 읍면동 주민과의 공감소통의 날'을 공식 시작했다. 이번 순회는 한 달여간 이어지며, 민선 8기 시정 운영 전반을 시민과 공유하고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출정식 장소로 강남동이 선택된 점도 상징적이다. 강남동은 안동시에서 주민자치회가 가장 먼저 출범한 지역으로, 행정 주도 방식에서 주민 참여형 지역 운영으로 전환을 시도해 온 대표 사례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동시의 2026년 신년화두인 '대동화융 일신흥래(大同和融 日新興來)'를 주제로 한 붓글씨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병오년을 상징하는 붉은 말을 그리는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한 권 시장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안동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 병오년을 상징하는 붉은 말을 그리는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한 권 시장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안동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권 시장은 대시민 메시지에서 "행정이 방향을 정하고 시민이 따라오는 시대는 지났다"며 "현장에서 듣고, 시민의 선택을 시정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민과의 대화' 시간에서는 도로 정비, 생활 SOC 확충, 원도심 활성화, 농촌 인구 감소 문제 등 일상과 맞닿은 질문들이 잇따랐다. 일부 주민은 "그동안 건의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알기 어려웠다"며 행정의 피드백 구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남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시장에게 직접 질문하고 바로 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형식적인 설명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며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이번 순회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을 단순 수렴에 그치지 않고, 처리 결과를 관리·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즉각 조치가 가능한 사안은 부서 검토 후 신속 반영하고,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순회에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제안됐던 시민 건의사항을 다시 점검하는 과정도 병행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요구가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되짚는 과정"이라며 "행정의 효능감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복되는 읍면동 순회가 실질적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신중하다.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민 참여와 소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라며 "이번 순회가 단기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정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기창 시장의 읍면동 순회는 2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안동시 전역에서 시민과의 대화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