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JPMHC 개막에 9000명 몰린 샌프란…새해부터 바이오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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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오전 7시2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앞.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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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9000명·미팅 3만2000건 '큰장'…빅파마 CEO 총집결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 오너 2·3세도 파트너십 기회 찾으려 참석

12일(현지시간) 오전 7시2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앞. 이제 막 동이 튼 시간이지만 이미 호텔 인근은 서류 가방과 정장 차림의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호텔 입구엔 출입 배지를 확인하는 인력만 대여섯명이 배치됐다.
올해 44회를 맞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제약·바이오 행사다. 올해 행사엔 9000명 이상이 참석하며, 525개 기업이 발표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산만 약 10조달러(약 1경4736조원)에 달한다. 제레미 멜먼 JP모건 헬스케어 부문 공동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1만2000건 이상의 투자자 일대일 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전체 미팅 수는 3만2000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띤다. 두 행사의 방문객 모두 파트너링을 주요 목적으로 행사장을 찾지만 바이오USA는 기업별 홍보 부스 등이 마련돼 전시회 성격이 강하다. 반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연구개발(R&D) 트렌드와 투자 계획 등에 초점이 맞춰진 발표들로 구성돼있다.
이날 오전엔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존슨앤존슨(J&J),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등이 메인 트랙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호아킨 두아토 J&J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여전히 저평가된 치료 옵션'으로 지목했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텍 오스코텍이 개발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뒤 J&J로 또 한 번 기술이전된 물질이다.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업계 관계자들이 한 데 모인 '큰장'인 만큼 행사 참석자들에게 중요한 건 잠재적 파트너사 혹은 신규 투자자와의 대화다. 이에 호텔 내부에 공식적으로 마련된 미팅룸 외에도 스탠딩 커피 테이블, 복도를 비롯해 호텔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오너가도 현장을 찾았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지난해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함께했으나 이번엔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지난해 말 각각 승진과 보직 변경으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도 현장을 찾았다.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이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역량을 앞세운 시러큐스 캠퍼스와 하반기 완공될 최첨단 송도 캠퍼스의 이원화 생산 전략을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내세워,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은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략본부장으로 참석하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 및 신규 모달리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해 SK바이오팜의 성장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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