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와 시니어 건강 찾기[인기‘팍’ 골프‘파크’]

파크골프를 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대체로 느긋하다. 파크골프는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함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더해진 운동이다. 특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파크골프는 운동이라기보다 하루를 건강하게 채우는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18홀의 코스를 한 홀 또 한 홀을 지나면 어느새 4~5㎞를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걷기는 심폐 기능을 서서히 단단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파크골프는 부담 없이 권해지는 운동이다. 스윙할 때 하체는 중심을 잡고 몸통은 힘을 모으고 팔과 어깨의 가벼운 회전 운동이 반복된다. 일반 골프보다 동작이 좀 더 간결하지만, 적절한 신체의 균형과 조절로 관절을 안정시키고 넘어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은 몸의 대사 변화와 함께 마음도 함께 풀어준다. 푸른 잔디와 열린 하늘 아래에서 공을 치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긴장을 내려놓게 만든다. 햇볕을 받으며 걷다 보면 기분을 안정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가라앉았던 마음도 한결 밝아진다. 그래서 파크골프장은 늘 웃음으로 채워지는 공간이 된다.
파크골프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생각하는 힘이다. 거리를 가늠하고, 방향을 판단하며, 다음 샷을 고민하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운동하면서 집중력과 공간 감각,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데, 이런 작은 사고의 반복은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파크골프는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운동이다. 동반자와 나누는 짧은 대화, 잘 친 샷에 건네는 웃음 섞인 한마디가 하루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은퇴 이후 줄어들기 쉬운 사회적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가 되고, 정기적인 모임은 삶에 리듬과 공동체 속에서의 소속감을 더해 준다. 그래서 파크골프는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은 운동으로 꼽힌다.
흔히 간단한 장비, 적은 비용, 높은 접근성이 파크골프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로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파크골프는 단순히 운동과 취미를 넘어서서 일상을 지키고 미래 건강을 준비하는 말하자면 예방의학적 생활 운동이다. 특히 시니어에게는 말이다.
‘미병선치(未病先治)’, 병이 생기기 전에 먼저 다스려야 한다는 뜻인데, 사람은 나이가 든다는 것으로 병이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지 않은 몸이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도 파크골프장을 여유 있게 걷는 사람들의 느린 발걸음 속에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깊은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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