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집착하는 트럼프…40년 전부터 다 ‘계획’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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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석유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1980년대부터 머릿속에 깊이 자리잡았지만, 현재의 저유가 환경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는 비판이 미국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석유를 개발하겠다고 미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의 생각과 달리 현재의 에너지 시장 구도에서 베네수엘라 투자 계획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거대한 계획은 이미 현실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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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량 세계 1위 베네수엘라에 적용중
현실은 저유가와 말 안듣는 오일 메이저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석유를 개발하겠다고 미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의 생각과 달리 현재의 에너지 시장 구도에서 베네수엘라 투자 계획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석유는 더 이상 미국의 아킬레스건이 아니며 배럴당 56달러 안팎의 가격은 5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석유를 지정학적 원동력으로 보는 관점은 적어도 1980년대부터 트럼프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1987년 저서 ‘협상의 기술(Art of the Deal)’에서 1973년 석유 파동을 언급하며 석유 금수 조치가 미국 항공사들을 “황폐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작년 백악관에 재입성한 후 트럼프는 석유의 해외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국가 에너지 지배 위원회(NEDC)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그가 오랫동안 주장해 온 것을 실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부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거대한 계획은 이미 현실에 부딪혔다. 주요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즉시 뛰어들기를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인 데다, 러시아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미국에는 정부의 지시를 수행할 준비가 된 국영 석유 기업이 없다는 사실이 그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베네수엘라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분석가들은 이 과정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대 에너지·지정학 전문가 에이미 마이어스 제피는 “1973년은 오래전 일”이라며 “석유는 더 이상 미국의 아킬레스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또 이란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지정학에서 석유의 역할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은 있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국제적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에너지 지정학 프로젝트 책임자인 메건 L 오설리번은 이로 인해 OPEC 석유 카르텔과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 있는 미국의 적대국들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중국 분석가 자오 씨는 “중국이 석유 시장에서 커지는 미국의 역할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란의 불안정성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총 원유 수입량 중 베네수엘라산은 약 5%에 불과하지만, “중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접근이 압박을 받을 경우” 베네수엘라가 더 중요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걸프 지역 산유국들도 고유가를 선호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유라시아 그룹의 쿠프찬 회장은 “베네수엘라와 이란 석유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틀리지 않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대가가 정말로 심각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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