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전쟁 탓에…보브찬친 “표도르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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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누가 누구인지를 알려줬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격투기 판을 풍미한 '북방의 최종병기' 이고르 보브찬친(52·우크라이나)이 러우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친구들을 걸러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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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와 연락하는 좋은 사이였다”
러우전쟁 나자 연락두절…“전번 차단”
![2005년 프라이드GP 2005에서 나카무라 카즈히로와 대결한 이고르 보브찬친(왼쪽). 이 경기가 공식전 마지막이 됐다. [게티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3/ned/20260113145451583cidu.jpg)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쟁이 누가 누구인지를 알려줬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격투기 판을 풍미한 ‘북방의 최종병기’ 이고르 보브찬친(52·우크라이나)이 러우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친구들을 걸러냈다고 털어놨다. 그 중에는 당시 최대단체인 일본 프라이드FC 시절 이전부터 친분을 쌓은 ‘얼음 황제’ 표도르 예멜랴넨코(49·러시아)도 포함됐다.
북미 격투기매체 셔독은 2005년 은퇴후 근황이 잘 알려지지 않은 보브찬친과 최근 서면인터뷰를 공개했다.
“표도르가 당신에게 펀치 기술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보브찬친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표정 변화가 없는 냉혹한 이미지의 동구권 파이터라는 공통점 외에 둘 다 마치 대포를 쏘는 듯 파괴력 만점의 오버핸드 훅, 소위 러시안훅을 주특기로 썼던 점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 것이다.
“프라이드 시절 그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냐”는 물음에는 “우리는 좋은 사이였다”며 그 이상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였음을 강조했다. 표도르도 예전 보브찬친이 훌륭한 선수이며 인격적으로도 그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 둘은 레드데빌에서 함께 훈련한 적도 있다. 보브찬친은 이번 인터뷰에서 “표도르의 동생 알렉산더는 프로 데뷔 전인 1999년에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서커스에서 한 번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는 과거 일화도 기억해냈을 만큼 교류의 뿌리가 깊다.
그러나 이들의 우정은 러우전쟁을 계기로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요즘도 연락하느냐”는 셔독 측 질문에 보브찬친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며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미사일이 하르키우에 쏟아지고 러시아 탱크 엔진 소리가 교외를 맴돌던 때조차 표도르 형제 중 누구도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며 섭섭함 이상의 야속한 감정을 표출했다.
당시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전화가 걸려왔지만 러시아의 지인들은 거의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몇 통의 전화에서조차 “이건 다 정치적인 문제니까 신경 쓰지마” “우린 아무도 해치지 않을 거야” 같은 말만 하며 전쟁이란 만행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제국주의적 야망과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우정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러시아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모두 차단했다. 전쟁이 누가 누구인지 알려줘서 다행”이라고 러시아 친구들과 절연한 사연을 고백했다.
은퇴 후 사업 전념을 위해 정착한 고향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는 지난 해 탄도미사일 5발이 투하된 곳이다. 많은 주민들이 일찌감치 서쪽으로 피난했지만 보브찬친은 여전히 남아 도시를 지키는 데 참여하고 있다고 셔독은 소개했다. 보브찬친은 “2022년에 러시아 탱크가 이미 도시 외곽까지 진격했을 때 가족과 함께 서방으로 가고 싶었던 적도 있지만 내 고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브찬친은 173㎝ 단신에도 ‘인자강’ 파워를 앞세워 가공할 37연승 포함 56승 10패를 거둔 레전드다. 그가 주로 활약하던 시기엔 MMA 종합격투기가 아닌 무규칙 격투기의 형태가 많던 야만의 시절이었다. 가혹한 경기 일정 속에서 33세에 이미 66전이나 쌓였고, 부상 후유증으로 만신창이이던 2005년 미국 대회를 준비하던 중 인대가 끊어지자 은퇴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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