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1470원대…서학개미 올들어 3.5조원 美주식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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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장중에 1472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24일 청와대와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 이후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종가 기준으로 1429.8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9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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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6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상승 폭을 키우다 오전 9시 45분경에는 1473.1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청와대와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 이후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종가 기준으로 1429.8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9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글로벌 금융시장 추이와 엇갈린 행보다. 1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수사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중앙은행의 독립성 우려가 커지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인덱스 지수는 98.88로 전 거래일 대비 0.2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2일 종가 기준 1.1669달러까지 하락(유로 가치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1.1745달러) 대비 0.65% 내렸다.
이러한 달러 약세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 은 등 안전자산 가격은 올랐다. 12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장중 3% 이상 상승하며 4638.2달러(약 68만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이 4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 선물 3월물 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2% 급등해 장중 온스당 8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12일 종가 기준 1468.4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1439원) 대비 2.04% 올랐다. 원화 대비 달러 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12일까지 23억6740만 달러(약 3조5000억 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5억920만 달러) 대비 56.9% 증가한 순매수 규모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수입업체 결제 대금 및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입을 위한 환전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달러 약세 등 글로벌 변수는 서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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