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이동수단 ‘탈내연기관’ 본격화…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16곳 전동화 선언

미디어펜 2026. 1.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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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추진선박·전기·수소차·전기건설기계 전환
선박 172척·차량 7479대 단계적 무탄소화 추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공공부문이 선박과 차량, 건설기계까지 포함한 이동수단 전반의 탈탄소 전환에 본격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이 관리하는 선박과 업무차량, 건설기계를 전동화해 온실가스와 수질오염, 소음을 동시에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무탄소 이동수단의 보급과 관련 산업 생태계 확산도 함께 노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사진=기후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관리 이동수단 전동화 선언식’을 열고, 부처 소속·산하기관 16곳이 선박·차량·건설기계의 무탄소 전환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선언에 참여한 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전북유역환경청 등 소속기관과 국립공원공단, 국립낙동강·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다. 이들 기관은 전체 53개 소속·산하기관 가운데 선박과 차량 등 이동수단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들로, 향후 전 기관으로 전동화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6개 기관이 보유한 선박은 총 172척으로, 이 가운데 166척이 경유나 휘발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선박이다. 전기추진선박은 2척에 불과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앞으로 선박을 교체하거나 새로 도입할 때 전기추진선박이나 수소·바이오연료 등 대체연료 기반 친환경 선박을 원칙적으로 도입해 공공부문에서 무탄소 선박 보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무차량은 총 7479대로, 전기·수소차는 2674대에 그쳐 전체의 약 36% 수준이다. 신규 차량은 100% 전기·수소차로 구매한다는 원칙을 세워 차량 부문의 전동화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거래하거나 협력하는 기업의 EV100 참여를 유도하고, 전환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는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검토한다.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각 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에서는 전기지게차와 전기굴착기 등 무탄소 건설기계를 우선 사용하도록 발주 요건을 강화하고, 기관 자체 사업장에서도 무탄소 건설기계 도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차량과 선박, 건설기계 등 모든 이동수단의 전동화가 필수”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이 공공부문에서 탈탄소 전환을 선도하고 관련 산업과 기술 발전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