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말라가는 농지에 구멍 ‘뻥’…지구가 보내는 경고
[앵커]
터키 중부 최대 농업지대에서 땅 꺼짐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자 지하수를 마구 끌어 쓰는 바람에 땅꺼짐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옥수수와 밀, 사탕무를 재배하던 농경지에 거대한 구멍이 패어있습니다.
터키 중부의 콘야 분지에서 이 같은 땅꺼짐이 확인된 것만 7백여 곳에 달합니다.
농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땅꺼짐이 언제, 어디서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스타파 시크/터키 콘야주 농민 : "(제 동생과 동료들이)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물이 위로 솟구쳤습니다. 그 이후로 수년간 불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잇단 가뭄으로 강수량이 급감하면서, 농민들이 지하수를 과도하게 끌어다 썼고, 지면을 받쳐주던 지하수가 고갈돼 이 같은 현상이 생겼다는 겁니다.
[페툴라 아르크/터키 콘야기술대 지질학 교수 : "2000년대까지는 (강수량이) 연간 약 500밀리미터 감소했지만, 이후에는 매년 수천 밀리미터씩, 2020년 이후에는 연간 4~5천 밀리미터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콘야 분지에 있는 무허가 우물은 12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뭄이 심해질수록 농민들은 더 많은 우물을 파고, 이는 다시 지하수 고갈을 가속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건물이 갈라져 철거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외면하는 사이 계속된 땅꺼짐으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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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균 기자 (yky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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