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수탁사 비트고, 2026년 첫 뉴욕증시 상장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1.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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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수탁 전문 기업 비트고(BitGo)가 뉴욕증시에서 2026년 첫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디파이(DeFi)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알려진 비트고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2억 100만달러(약 2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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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15~17달러 제시, 시가총액 최대 19.6억 달러 예상
트럼프 가문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수탁사로 주목... 골드만·씨티 주관
작년 서클·제미니 잇는 대형 상장···비트코인 조정장 속 흥행 여부 관심
수탁자산 1040억 달러·3분기 흑자 달성···차등의결권으로 경영권 방어
2026년 미국 증시 첫 가상자산 기업 상장 주자로 나선 비트고(BitGo)의 로고.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수탁 전문 기업 비트고(BitGo)가 뉴욕증시에서 2026년 첫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디파이(DeFi)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알려진 비트고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2억 100만달러(약 2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S-1)에 따르면, 비트고는 이번 IPO에서 총 118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15~17달러로 제시됐다. 회사 측이 신주 1100만주를 발행하고 기존 주주들이 구주 약 82만주를 내놓는 구조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17달러로 확정될 경우 비트고의 시가총액은 약 19억 6000만달러(약 2조 7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았던 기업가치 17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트고는 오는 2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티커명 ‘BTGO’로 입성할 예정이다.

◆ 트럼프와의 연결고리, 흥행 카드 될까
비트고 홀딩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S-1) 정정 공시 화면. [출처=미국 SEC]
시장에서는 비트고와 트럼프 행정부와의 간접적인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창립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의 스테이블코인 ‘USD1’의 수탁·인프라 제공 업체다.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비트고가 규제 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흑자 전환 성공과 탄탄한 수탁고에 눈길
비트고는 재무 건전성도 이전보다 한층 개선됐다. 신고서에 따르면 비트고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810만달러의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510만달러) 대비 약 59%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비트고 플랫폼이 보관 중인 가상자산 수탁액(AUC)은 약 1040억달러(약 145조원)에 달하며 1550개 이상의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고 있다.

◆ 식어가는 코인 시장, 분위기 반전 노린다
이번 상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6.5% 하락한 뒤 9만달러 근처에서 횡보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이뤄진다.

지난해 윙클보스 형제의 ‘제미니(Gemini)’, 스테이블코인 강자 ‘서클(Circle)’ 등이 잇따라 상장하며 IPO 붐을 일으켰으나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하락한 상태다. 비트고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2026년 첫 조 단위 IPO를 성공시킬지 월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는 상장 후에도 클래스B 주식을 전량 보유하여 약 56%의 의결권을 행사,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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