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지휘 美 ‘심판의날 비행기’ LA 떴다…“전쟁 임박?” 공포 확산

이혜원 기자 2026. 1. 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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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 비행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미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항공기가 지난 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착륙했다.

핵전쟁 발발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폭격기 등 미국의 모든 핵전력과 육해공 부대를 지휘하는 E-4B가 51년 만에 LAX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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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항공기가 지난 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착륙하고 있다. AIRLINE VIDEOS 페이스북 갈무리
‘심판의 날 비행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미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항공기가 지난 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착륙했다. 핵전쟁 발발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폭격기 등 미국의 모든 핵전력과 육해공 부대를 지휘하는 E-4B가 51년 만에 LAX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E-4B는 지난 8일 늦은 시간 LAX에 도착한 뒤 이튿날인 9일 오후 2시 30분경 이륙했다. 1974년 운용을 시작한 이래 LAX 착륙은 처음이다.

미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항공기가 지난 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착륙하고 있다. AIRLINE VIDEOS 페이스북 갈무리
E-4B는 핵전쟁 등 재난 상황에서도 미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지도부가 지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항공기다. 기체 안팎에는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펄스(EMP)에도 전자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자체 공중 급유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미국 지도부가 이 항공기 안에서 핵 공격을 명령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미군에 공격 암호가 전달된다. ICBM과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잠수함까지도 실시간 지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E-4B는 ‘하늘의 백악관’ ‘날아다니는 펜타곤(국방부)’ 등으로도 불린다.

세상에 4대뿐인 이 항공기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로 전 세계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 E-4B가 등장하자, 온라인에서 “전쟁 임박”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항공 전문매체 에비에이션 A2Z는 E-4B가 평상시에도 대비 작전상 정기적인 재배치를 한다고 설명하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기에는 E-4B의 동향이 국가 비상사태와 연관 지어져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

이번 착륙의 실제 목적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남부 캘리포니아 방문 일정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위산업 기지를 시찰하고 군 모집을 증진하기 위한 ‘자유의 무기고’ (Arsenal of Freedom)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이 지역을 찾았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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