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독주' 주춤하자 쏠렸던 온기 퍼졌다…상승 종목 151→49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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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급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주의 독주가 최근 들어 둔화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 쏠림 현상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쏠림 해소 과정에서 업종 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쏠림과 함께 나타난 절대적인 주가 상승 자체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매물 소화 과정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순환매가 전개될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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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실현·쏠림 해소 욕구 맞물려…저평가 순환매 전환 가능성"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연초 급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주의 독주가 최근 들어 둔화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 쏠림 현상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쏠림 해소 과정에서 업종 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491개로, 하락 종목(287개)을 웃돌았다. 직전 거래일인 9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상회했다.
이는 최근 2주가량 이어졌던 쏠림 장세가 완화 조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웃도는 흐름이 반복됐다. 특히 8일에는 상승 종목이 151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49개로 상승 종목의 4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87% 올랐다. 하락 종목이 훨씬 많은 데도 지수가 급등하자 상승 온기가 소수 업종에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승했던 반도체가 그 주인공으로 꼽혔다. 이 기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5.61%, 30.34%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메모리 슈퍼 사이클 전망이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통해 재확인되면서 투심이 반도체주로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달성하며 반도체 호조를 입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업종 쏠림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단기 조정이나 순환매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실적을 통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진행 중임을 재확인했지만, 단기 상승 동력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일 평균 상승 종목 비율(ADR)이 80%를 하회하며 저점권에 진입한 점을 들어, 쏠림 현상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쏠림과 함께 나타난 절대적인 주가 상승 자체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매물 소화 과정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순환매가 전개될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시장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월 첫째 주 내내 하루 7%대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상승 폭을 줄이며 이달 8일 1.56% 하락했고, 9일과 12일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 역시 연초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 9일 1.59% 하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0.67% 상승에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차익실현 및 쏠림현상 해소 욕구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연초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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