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여 유치했더니 서울로”...재외동포청 이전 검토에 인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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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재외동포청이 출범 3년 만에 서울 이전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와 지역사회는 이 같은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은 인천이 오랜 기간 준비해 유치한 국기기관"이라며 "300만 인천시민의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는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논의는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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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협력 도시 육성 차질도...재외동포청 “내부 검토, 미확정”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재외동포청이 출범 3년 만에 서울 이전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직원들의 외교부 출장이 번거롭다는 이유 등으로 이전을 내부 검토하면서, 당초 설립 취지가 무색하기 때문이다.
12일 재외동포청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2023년 6월 해외 이민자들의 시작인 도시이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관문도시’라는 상징성을 살려 인천 송도에 재외동포청을 개청했다.
그러나 재외동포청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무 특성상 서울에 있는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이 이유다. 또 정부중앙청사 빈 사무 공간을 써 임대료 예산을 절감한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재외동포청은 오는 6월까지인 부영송도타워와의 임대 재계약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현재 재외동포청 직원 150여명 중 100여명은 부영송도타워 34~36층에서 근무하고 있고, 50여명은 서울 광화문 트윈트리타워의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인천시와 지역사회는 이 같은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100여 명 규모의 국제협력국을 송도 부영타워로 이전시켰고, 재외동포웰컴센터를 마련해 재외동포정책의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570억원을 들여 송도를 재외동포 협력·교류를 위한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시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인천 등 국내 거주 동포와 해외 동포간의 교류와 협력 등을 위한 각종 사업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은 인천이 오랜 기간 준비해 유치한 국기기관”이라며 “300만 인천시민의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는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논의는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도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서울 이전’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설립 취지와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현 이재명 정부도 ‘서울 집중화’ 현상에 대한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에 둥지를 튼 것은 재외동포의 접근성은 물론 서울 집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때문”이라며 “다시 서울로 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청 이후 눈에 띄는 인천지역사회와 협력이 없었는데, 결국 서울로 옮기려 소극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시민으로서 재외동포청의 이전 논의는 배신감을 넘어 분노가 일 수 밖에 없다”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논란은 매우 중요한 의제로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아직 내부 검토 단계일 뿐, 서울 이전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부영타워의 임대 계약 연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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