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탄 K방산, 연매출 50조 조준

김지현 기자 2026. 1. 1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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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갈등 장기화로 K방산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군비확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기회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방산기업들의) 가시화할 수출 파이프라인은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며 "유럽의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빠른 납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지역에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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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부 '세계 4강' 도약 의지
트럼프 "美 국방강화" 호재도
업계, 제품군다각화로 수출↑
국내 주요 방산 4사 2026년 매출 예상/그래픽=이지혜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로 K방산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군비확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기회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의 올해 예상 합산매출은 약 47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인 40조3000억원 대비 약 16% 증가한 규모다. 일각에선 연간 매출 5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다연장로켓) 등을 앞세워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매출 30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로템은 6조80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조4000억원, LIG넥스원은 4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방산4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5조2000억원에서 올해는 7조2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방산부문 수주잔액은 약 31조원으로 연간 매출의 3.7배에 달한다. LIG넥스원의 수주잔액 역시 지난해 초 대비 연말까지 17% 이상 증가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2.8배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방산4사의 수출성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출기회를 확대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128문을 스페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규모는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웨덴은 궤도형 자주포 40문 이상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K9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KAI는 기존 베스트셀러인 FA-50 외에도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의 수출을 둘러싸고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이라크, 루마니아 등에 K2 전차 수출을 추진 중이며 내수비중이 높은 LIG넥스원도 올해는 수출비중 확대가 기대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방산기업들의) 가시화할 수출 파이프라인은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며 "유럽의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빠른 납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지역에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유럽의 지상 무기체계 생산량은 필요생산량 대비 부족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연간 전차 생산능력은 최소 요구치 대비 41% 수준에 그치며 장갑차 생산능력도 32%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수요처인 미국도 적극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내년 국방예산을 1조500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9010억달러)보다 50% 이상 많은 금액이다.

정부도 '2026 경제성장전략'에서 수출확대와 산업생태계 강화를 통해 '방산 세계 4강'을 목표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다양화 및 제품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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