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 두세 번 소변보러 화장실, 암 신호였다?"… 英 남성 예측 못한 말기 암 진단, 무슨 일?

밤중 자주 소변을 보던 증상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암 말기 진단을 받은 영국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부 해안 항구 도시 포츠머스에 사는 앤디 기싱(62)은 지난 2020년 1월, 몇 달 간 밤중 소변을 보기 위해 두세 번 이상 잠에서 깨는 증상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앤디는 "자다가 몇 번 깨는 정도였지 특별한 이상한 증상은 없었다"며 "요로 감염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은 앤디는 정상보다 200% 높은 이상 수치가 나와 조직 검사를 하게 됐다. 그리고 같은 해 3월, 4기 전립선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이미 암세포가 림프절, 폐, 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앤디는 "암 진단 당시 오히려 몸 상태가 전보다 좋았던 것 같아 의아하다"며 "스피닝(실내 사이클링) 운동을 할 정도 활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앤디는 2020년 방사선 치료와 함께 일곱 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았고, 2024년에 추가로 일곱 차례의 암 치료를 진행했다. 2020년 치료 시작 이후 연조직(뼈나 연골을 제외한 조직)에 있는 암은 줄었지만 뼈로 전이된 암세포는 여전히 커지고 있는 중이다.
앤디는 "이번 항암 치료가 끝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루테튬-177'이라는 표적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다. 루테튬-177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전립선암 세포 표면에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인 'PSMA'에 결합하는 물질에 루테튬-177을 붙여서 전립선암 세포에만 방사선을 전달하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앤디는 막대한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인터넷 페이지를 개설했다. 다행히 모금 진행 3일 만에 3만2000파운드(한화 약 6300만원)를 모아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앤디는 "이 치료가 내 마지막 희망"이라며 "모금이 성공해 매우 감격했고, 스스로 겸손해졌다"고 고백했다.
초기엔 증상 없어, 진행되면 빈뇨·급박뇨 등 발생
전립선암은 전 세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만3638명이었던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2024년 14만4066명으로 약 39% 증가했다. 급격한 환자 수 증가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평균 수명의 증가,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나이, 전립선암 가족력,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과체중, 높은 수치의 IGF-1 호르몬(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등이 있다.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암이 진행되고 나면 암 덩어리가 요도를 누르면서 빈뇨, 배뇨곤란, 급박뇨 등이 발생한다.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수지촉진검사 받아 보면 도움
전립선암 환자의 90%가 60세 이상이고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받을 것을 권장하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
전립선암 확인을 위해 보통 처음에 PSA 검사를 한다. PSA 수치가 높거나, 평소 배뇨 관련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 수지촉진검사까지 진행한다. 항문으로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다. 이들에 기반해 MRI 촬영을 통해 암 의심 부위를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확진을 위해서는 항문이나 회음부로 바늘을 삽입해 조직을 떼어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전립선암 제거 수술에 점차 로봇수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로봇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시야가 10배 이상 확대돼 수술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몇 개의 작은 구멍만 뚫거나, 일부 기기의 경우 하나의 구멍만 뚫고 수술이 가능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흉터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전립선암 치료를 완료한 후에도 받은 치료 방법에 따라 발기부전, 요실금 등 각종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주치의와 함께 후속 관리를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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