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張, 계엄 사과하고선 극우 눈치”…김준일 “당명 바꿔도 X맛 카레”

강윤서 기자 2026. 1. 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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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힘, 지방선거 져도 상관없나…중진들은 침묵, 출사표는 영남권만”
“책임당원 14.6% 찬성표에 당명 교체? 효과 의문…‘100만 당원’ 통계 수상”
“12일 윤리위 회부 연락 받아…尹 부부 선고와 함께 국민의힘 변곡점 될 것”
김준일 “김병기 탈당·제명?…민주당에 남아 본인 의혹 온전히 책임졌어야”
“‘1인 1의혹’ 버티는 이혜훈, 지명 철회 가능성도…李의 ‘이슈 돌리기’ 카드”
“국힘, 지겨운 ‘당게 사태’ 빨리 종결해야…선거 앞두고 노선 투쟁조차 없어”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김준일 시사평론가(왼쪽),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시사저널 유튜브 《정품쇼》

■ 방송 : 시사저널 유튜브 라이브 《정품쇼》,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 일시 : 1월 12일(월) 14:00~15:00

■ 토크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준일 시사평론가

■ 진행 : 강윤서 시사저널 기자

◇ 강윤서 : 월요일 오후 2시, 품격 있는 평론을 전달하는 정품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시사저널 강윤서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희 정품쇼 주인장이시죠, 두 분의 젠틀맨과 함께합니다. 먼저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님.

◆ 김종혁 : 안녕하십니까?

◇ 강윤서 : 네 그리고 김준일 평론가님.

◆ 김준일 : 예 안녕하세요.

◇ 강윤서 : 날씨가 너무 춥죠?

◆ 김종혁 : 네 아주 엄청 춥네요.

◇ 강윤서 : 차도 좀 많이 막히는 것 같고요. 월요일 아침부터 강추위에 이슈도 정말 많은데 오늘도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이번주도 굵직한 사안이 많은데 먼저 민주당이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 그리고 최고위원 지도부도 새로 선출했죠. 거기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징계 결정이 오늘 예정이 돼있는데 이 사안들도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구형 결정도 이번 주에 나오고, 체포 방해 혐의 관련 1심 선고도 예정이 돼 있죠. 여야 모두 격변을 맞고 있는 상황인데 하나씩 들여다보겠습니다.

공천 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당 권유' 김병기, 스스로 물러날까

◇ 강윤서 : 먼저 첫 주제로 운명의 날을 맞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 얘기인데요. 오늘 오전 민주당 공고를 보니까 오늘 오후 2시에 회의가 진행될 거다 얘기가 나왔다가 이 공지가 삭제됐어요. 그래서 시간이 정확하게 아직 공지가 안 됐다,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일단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 및 묵인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서 오늘 징계 결정이 나올 텐데, 당 지도부는 사실상 탈당을 권유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김 전 원내대표는 '버티겠다' 이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먼저 김준일 평론가께, 현 시점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 운명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제명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지요.

◆ 김준일 : 당장은 제명까지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그러니까 이제 윤리심판원, 당의 법원이죠. 윤리감찰단이 검찰이라고 보면 윤리심판원에서 판단해야 되는데, 지금 올라와 있는 게 사실 예전에 초반에 나왔던 의혹들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올라가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둘째 아들의 숭실대 편입 의혹이라든지, 강선우랑 대화한 다음에 김경에 대해서 공천이 결정적으로, 결과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 이런 것들이죠. 굉장히 많은 의혹이 있는데,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현재로선 제출 안 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더 시간이 걸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할 테고요. 그리고 예를 들면 총 30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건들 있잖아요. 동작구 의원들로부터… 이런 거는 제가 알기로는 공식적으로 지금 이게 징계에 안 올라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강윤서 : 아 그래요?

◆ 김준일 : 좀 확인이 필요한데, 뒤늦게 아마 안건으로 다시 다뤄지기는 할 건데, 그거는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면 이걸 가지고 하기 되게 애매한 거예요. 왜냐하면 (윤리심판원은) 법원이잖아요. 법원은 결국 증거로 얘기해야 되는데, 아직 이게 결과가 안 나오는…그러니까 이게 정치적으로 풀기 위해서 그동안 "탈당을 해라"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런데 증거가 다 나오고 선고가 나오고 이런 게 아니라, 윤리적인 부분으로만 해야 되는 건데 그게 만만치 않은 거죠. 사실 윤리적인 부분이, 이거를 제명까지 갈 윤리적인 사안인가, 윤리적인 문제인가, 이런 복잡한 정치적인 문제까지 다 겹쳐가지고 저는 오늘 결론 못 내릴 거라고 봐요. 결론을 못 내리거나, 제명까지는 안 갈 것 같다. 제명까지는 제일 센 게 아마 '탈당 권고' 여기까지는 나올 가능성이 약간 있다, 이 정도로 봅니다.

◇ 강윤서 : 그렇군요. 김종혁 최고는 현재까지 나온 의혹들만 봐도 제명 가능성 있다고 보시는지요?

◆ 김종혁 : 지금 민주당 돌아가는 거 보면 참 '애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누가 봐도 이거 당연히 탈당 먼저 하고, 그다음에 내가 결백함이 입증되면 다시 돌아오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원칙이거든요. 그게 정치권의 지금까지의 관행이었고, 나쁜 관행도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당이라는 것을 등지고서, 그 후광을 삼아서 자기의 어떤 재판이라든가 수사라든가 이런 것들에 이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두고 떳떳하게 무소속인 상태에서 '수사 받겠다' 이렇게 돼야 하는데, 이분은 아예 협박 비슷한 느낌이 드는 행동을 하셨잖아요. '차라리 날 잘라라. 나는 탈당은 못 하겠다' 이렇게 대놓고 얘기하니까 여기저기서 당에 있는 인사들이 제발 탈당 좀 해달라고 하는 모습이죠. 심지어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도 '동생아 제발 좀 나가줘' 이렇게까지 얘기하시는 거 보면… 아니 이런 적이 없잖아요. 언제부터 이렇게 했습니까? 예전에 이춘석 의원에 대해서도 그랬습니까? 아니면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 그랬습니까?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도 그냥 빛의 속도로 제명한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은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 요원이다', '지난번 공천할 때 이재명 후보(대표)를 대신해서 모든 걸 처리했다' 이런 소문이 나 있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도 그것 때문에 못 하는 것 같아요. 만약 자르면 이 사람이 폭로전이라도 혹시 나오면 어떡할까, 이런 두려움이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 강윤서 : 사실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본인은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추가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본인 스스로 거취 고민을 더 하고 있으려나요?

◆ 김준일 : 살 고민을 하겠죠.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을까.' 13가지 고발당했는데, 이 수사 어떻게 받을까… 저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탈당·제명 여부에서 하나는 당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징계를 한다는 의미, 이게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지금 모든 게 '탈당이냐 제명이냐'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김병기가 탈당을 한다고 민주당의 주요 원내대표까지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저는 그래서 '그냥 버텨라.' 민주당 책임으로서,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직책을 맡은 사람으로서 온전히 책임을 져라, 그런 생각도 들어요.

◆ 김종혁 : 박수. 동의합니다. 너무 동의해.

◆ 김준일 : 아니 그러니까 이거 하면 이제 '무소속이니까 우리랑 관련 없는 일이야' 뭐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민주당도 자유로워지려고 하겠죠. '우리랑 관련 없는 일이다.' 근데 이게 그냥 그런 일인가? 과거에 민주당 박완주 전 의원이 보좌관 성추행을 한 적이 있어요. 이런 건 개인 문제고, 실제로 유죄가 났어요. 물론 '(당내) 성비위가 왜 이렇게 많으냐' 비판은 받았지만, 이 건은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엮여 있는 사람도 많고 구조적·조직적 문제라서 민주당의 책임이 온전하게 드러나면 좋겠다, 그리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해결책까지 민주당에서 답을 내놔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김종혁 : 김경 서울시의원 같은 경우는 귀국을 했잖아요. 문제가 된 지 벌써 2주가 지났는데 해외에 나갔단 말이에요. 나가서 뭘 했는지 알 수가 없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국내외 관련자들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을 하지 않았겠느냐, 그런 생각이 들잖아요. 그리고 강선우 의원하고 똑같은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돈 줬다가 돌려받았다', '보좌관한테 줬는데 백에 넣어서 줘서 백 안에 뭐가 있었는지 몰랐다'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1억이나 되는 돈을 백에 넣어서? 케이크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김경 의원은 비례대표 했다가 강선우 쪽으로 가서 시의원 하고, 또 위원장 하고, 영등포로 넘어가 구청장 하려다 문제가 됐던 사람 아니에요? 여러 군데 문제를 뿌리고 다녔던 분이라, 이게 '휴먼 에러'가 아니라 '시스템 에러'라는 게 분명해지니까 저도 김준일 평론가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강윤서 : 예.

◆ 김종혁 : 그러면서 강선우 의원은 왜 잘랐는지 모르겠어요. 강선우야말로 당에 있으면서 공천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백히 밝히고, 사과하고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라버렸으니까요. 그러면 강선우 입장에선 '나는 자르면서 김병기는 왜 안 자르냐, 그쪽이 더 세니까 그런 거냐'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저는 오늘 어떻게 해서든 김병기 의원의 자진 사퇴, 탈당을 받아낼 거라고 봅니다.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접촉해서 "당도 살아야지 너도 산다. 이렇게 하면 당도 죽고 너도 죽는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 거고요. 그래서 오늘 저녁쯤 (김 전 원내대표가) "억울하지만 탈당하겠다" 이런 얘기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강윤서 : 민주당 내부 여론도 궁금한데요.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내분이 있을까요?

◆ 김준일 : 내분은 없어요. 지지자들도 김병기 다 욕해요. 감쌀 이유도 없고 팬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왜 제대로 못하냐" 목소리가 더 다수인 것 같아요. 다만 녹취록도 그렇고, 후보 검증위원장 같은 거 하면서 "너무 많은 데이터 들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 정도는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당에서 잘린 적, 제명당한 적이 없대요. 그래서 사상 초유의 일이라 다들 말을 좀 아끼는 것 같아요.

◇ 강윤서 : 그렇군요. 오늘 강선우 전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혐의로 김경 서울시의원이 귀국해 조사도 받고 강 전 의원과 같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는데요. 경찰 수사 과정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종혁 최고는 특검 필요하다 얘기해오셨죠.

◆ 김종혁 : 해외 도피를 막지 못했잖아요. 통일교 사건 같은 경우는 사건을 넘겨받자마자 바로 출국금지 하고 피의자 전환시키고 그랬잖습니까. 근데 이 건은 수많은 증언들이 있었고. 돈 받은 사람이 '받았다'고 했으면 바로 입건했어야 되는데 그냥 놔뒀어요. 질질 끌다가 미국으로 도피하게 만들고, 그다음에 들어왔죠. 그래서 제가 보기엔 '서로 얘기가 다 됐구나'라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신뢰가 안 가요. 들어오자마자 잡아서 법적 조치, 구속영장 조만간 칠 것 같습니다. 밖에 있으면 누굴 만나든 자체가 계속 기사 나오고 골치 아프니까요. 일단 신병을 격리시키지 않을까. 서둘러 격리할 거고, 강선우 전 의원도 강경 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안 그러면 당 타격이 너무 큽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월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티는 이혜훈, 李의 '시선 돌리기용' 카드?

◇ 강윤서 : 구속영장이 발부될지도 관건이겠네요. 또 하나 논란의 축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인데요. 이분에 대해서 '비리 백화점', '종합 선물 세트' 수식어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엔 2024년 '로또'로 불렸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청약에서 자녀 위장 미혼·위장 전입으로 당첨됐다는 의혹인데요. 논란이 커지면서 부정청약 단속에도 빈틈이 있었던 것 아니냐 비판까지 나옵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요. 현재 진행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준일 : 이혜훈이 좀 버텨줘야 이슈도 분산되고… 중앙일보 안혜리 논설위원이 쓴 "죽은 고양이" 얘기처럼, 식탁 위에 죽은 고양이 던져놓고 다들 경악하느라 하던 얘기 멈추는 그런 이슈 돌리기용으로도 아직 이혜훈 카드가 (사용되고 있죠.) 청문회가 19일이죠? 아직 한 일주일은 버텨줘야 된다, 그런 것 같아요.

◇ 강윤서 : 씁쓸하네요.

◆ 김준일 : 현재 지명 철회 가능성은 조금 올라간 것 같아요. 저는 웬만하면 지명 철회는 안 할 거다 했는데, 한국갤럽 지난주 조사를 보니까 '이혜훈 임명 잘한 일이다' 응답률이 10%대였어요. 정확한 수치는 확인 좀 해 주세요.

◆ 김종혁 : 많이 줄어들었죠. 처음에는 (임명 잘했다, 못했다 비율이) 비슷비슷했잖아요.

◆ 김준일 : 조사마다 조금 다른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ARS라 다르고, 갤럽은 전화면접이라 냉정하죠. 10%대면 임명을 하는 게 이상한 거죠. 어쨌든 죽은 고양이를 잘 쓰고 버리겠다, 그 생각이 듭니다.

◇ 강윤서 : 그렇군요. 말씀하신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후보자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적합한 인물인지 물은 결과, 응답자 47%가 '적합하지 않다', 16%가 '적합하다'고 답했네요. (해당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6.5%,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김준일 : 16%. 이때 무응답도 꽤 많아요. 정치 현안에 이 정도로 무응답이 많진 않은데, 정체성 혼란 온 분들이 있거든요. "지지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유보적인 분들, "청문회를 보고 결정하자" 이런 분들도 꽤 있을 거예요.

◆ 김종혁 : 양심으로 생각하면 당장 그만둬야 되는데, 내가 지지하는 정당·대통령 생각하면 감싸줘야 될 것 같다, 그런 모순 아닐까요.

◇ 강윤서 :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야당 시절 의혹이라 검증이 어려웠다' 이렇게 해명하는 모습이에요.

◆ 김종혁 : 저는 인사청문회까지는 갈 것 같아요. 일주일 뒤인데. 아니면 청문회 직전쯤에 어떻게 할 수도 있어요. "우리가 이 정도까지 방어해줬다, 어쩔 수 없이 내친 거다"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김준일 평론가 얘기한 것처럼 이 이슈로 김병기 이슈를 잠재우는, 상쇄시키는 측면도 있고요. 게다가 청문회가 열리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의힘 출신 3선 의원을 공격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은 "너네 당 출신이잖아" 조롱거리도 될 수 있고요. 결과적으로 이 사안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이혜훈 후보자죠. 정치적 미래가 종결됐다고 보는 게 상식이고, 법적 문제도 생길 수 있어요. 그 비싼 아파트도 "부정청약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돼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12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與 새 원내대표 한병도…명·청 엇박자 조율할까

◇ 강윤서 : 이어서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 새 멤버들도 살펴보겠습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자리엔 3선 한병도 의원이 어제 당선됐죠. 이번 원대 보궐선거는 한병도·진성준·백혜련·박정 의원의 4파전이었고, 과반 득표자가 안 나와서 결선까지 가서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비하인드 관련해서 나오는 얘기가, 당내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경선 대신 한병도 의원을 합의 추대하자' 이런 의견도 있었는데, 진성준 의원이 전격 출사표 던지며 보궐선거로 갔다고 해요. 관련해서 들으신 게 있을까요?

◆ 김준일 : 없어요. 다만 한병도 의원이 천준호 의원이랑 같이 기자회견도 하고 출마 기자회견도 해서 친명 쪽 마음을 공략했다는 얘기들은 있더라고요. 누가 돼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의원들 얘기였는데, 득표율은 공개를 안 했어요. 과반이 안 돼 결선 간 거고요. 한병도 의원이 상대적으로 제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친명이고,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도 했고, 이재명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도 했고, 지난 선거 때는 캠프 상황실장도 했을 거예요. 무난하다. 그리고 원내대표 할 일이 정무적인 일이 많아진 것 같아요. 당장 김병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정청래 대표하고 손잡고 해야 되고요. 또 사법개혁은 제가 보기엔 스톱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 강윤서 : 아 그래요?

◆ 김준일 : 지방선거가 너무 가까워서 전선을 긋기 어렵고, 대전·충남 통합 같은 법안은 야당과 협의해야 하고요. 비토도 야당이 별로 안 할 것 같고, 무난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종혁 : (한병도 추대론 관련) 야당 패널들한테 들어보니까 처음에는 '한병도로 가자'였대요. 그런데 진성준 의원이 갑자기 출마하니까 헷갈려졌다는 거죠. 그리고 제가 듣기엔 박정 의원은 밥을 잘 산대요. 재력도 있고 두루두루 잘했나 봐요. 그래서 예상하기로는 "진성준 의원은 인기가 없다" "한병도 되려는데 괜히 고춧가루 뿌린다" 이런 말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한병도-박정 구도로 경합하지 않겠느냐 했는데, 결과는 백혜련이 결선에 올라갔잖아요. 역시 선거는 해봐야 압니다. 근데 핵심은 (한병도 원내대표가) 4개월만 하고 그만둘 것인가, 다음에도 또 나올 것인가 이런 논란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논란 법안들이 있잖아요. 가령 내란 전담 재판부 만드는 법안도, 만약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이 세게 나오면 민주당이 법을 추진할 명분도 없어져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절대 (법안 통과) 못시킬 거다'라고 했잖아요, 그럼에도 민주당은 펄펄 뛰면서 반드시 하겠다고 하는데 결국엔 못할 거라고 봅니다.

◇ 강윤서 : 내란 전담 재판부는 통과됐을 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 김준일 : 내란 전담 재판부는 사실 당내 이슈예요. 강성 지지자들이 '당은 도대체 뭐 하냐' 이렇게 계속 압박하니까 안 할 수 없게 된 거죠. 실효가 있든 없든, 대법원이 예규로 만든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고도 하잖아요. 그럼 안 할 이유도 없고 그냥 가면 되는 거라 저는 큰 이슈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은 특검 문제, 김병기 문제, 그리고 야당이 특검을 더 넓혀야 한다고 하는데 협상을 어떻게 할지. 그게 원내대표 몫이니까 중요하죠.

◇ 강윤서 : 현재 명-청 갈등, 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대표 엇박자 얘기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병도 원대가 당선된 함의는 뭐라고 보세요?

◆ 김준일 : 무난한 분을 택한 것 같아요. 당이 갈등이 불거지지 않게, 대통령과도 가깝고 정청래 대표와도 사이가 원만하다고 해요. 이런 문제 있으면 원내대표가 조율해주길 바라는 거죠. 백혜련이 됐어도 "원만한 분" "갈등 조정" 비슷한 얘기했을 거예요. 네 분 다 민주당 전체로 보면 상식적인 분들입니다.

◆ 김종혁 : 백혜련 의원님 원만해요? 굉장히 까칠한 분 아니에요?

◆ 김준일 : 까칠하지. 아니 뭐 어쨌든 그런 식으로 다 얘기했을 거예요.

◇ 강윤서 : 어찌됐든 김병기 원대와는 차별화 지점이 있겠네요. 한병도 원대가 당선 이후에 국민의힘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한다'고도 했는데요. 여야 조율 차원에선 평가가 좋을 거라 보세요?

◆ 김종혁 : 그럴 것 같아요. 다만 민주당 최고위원도 3명 뽑았는데 2대2 구도, 정청래 쪽 2명, 이재명 관련 1명 이런 분석도 있죠. 그래서 "청이 승리한 거 아니냐" 얘기도 나오고, "당이 정청래 지지 최고위원이 더 많다" 이런 말도 있어요. 이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어요. 이전 김병기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도 사이가 원만하지 못했잖아요. 처음엔 좋은 말 하겠지만, 시간 지나면 색깔 드러나니까요. 당장 김병기 문제를 어떻게 할지 논의할 거고, 지켜봐야 합니다.

◇ 강윤서 : 말씀하신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있었는데,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선출됐고 이건태 의원은 탈락했습니다. 이로써 친청(親정청래)계 5명, 친명(親이재명)계 4명 구도라는 풀이도 나오는데요. 정청래 체제가 고착화하면서 정 대표가 추진하던 1인 1표제에도 속도가 붙을까요?

◆ 김준일 : 당장 하긴 어렵죠.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결과론적으로 4명 중에 친명이든 친청이든 두 명씩 갈리는 건 당연한 거고요. 득표율 보면, 강득구가 1등 30.74%, 이건태 20.59% 친명 두 사람 합치면 51% 조금 넘어요. 이성윤 24.72%, 문정복 23.59%, 친청 합치면 48%대. 오히려 총 득표율은 친명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안배가 실패했다는 거죠. 권리당원 표만 보면 친청 54%, 친명 46%였어요. 그래서 당원들은 정청래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정청래 대표가 좀 더 안정적으로 당 운영할 수 있겠다. 다만 지방선거 시즌이라 당장 무리하게 뭘 하긴 어렵고, 공천 즈음(4월쯤) 갈등이 불거질 것 같아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판 내리는 국민의힘, 당명 교체 효과는?

◇ 강윤서 : 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도 넘어가 볼게요. 당이 오늘 전격 당명을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약 5년 반 만에 '국민의힘' 간판을 내리고 새 이름을 만드는 건데요. 당원 의견 수렴, 국민 공모, 당헌 개정 등 절차를 밟아 다음 달 중 확정한다고 합니다. 김종혁 최고,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이 사라지게 될 텐데 기분이 어떠세요.

◆ 김종혁 : 당명을 바꾸겠다는 건, 이 당 이름으로는 부끄러워서 안 되겠다, 문제가 있다, 이미지가 안 좋다, 이걸 인정한 겁니다. 그런데 당명만 바꾼다고 사람들이 '달라졌다'고 생각할까요? 운영 방식이 달라지지 않으면 진정성을 받아줄까 의문입니다. 색깔은 어떻게 할 거냐, 빨간색이었는데 바꿀 거냐 이런 얘기도 나오지만, 기본적으로는 본질 바꾸는 대신 이름만 바꾸는 거, 포장만 바꾸는 거죠. 벌써 다섯 번 바꿨잖아요. 14년 동안 얼마나 더 바꾸려고 이러는 것이냐, 이런 생각도 들고 참 씁쓸합니다.

◇ 강윤서 : 김준일 평론가 생각은 어떤가요.

◆ 김준일 : 그만 좀 바꿔라, 외우기 힘들다. 당명을 바꾸는 건 결국 문제가 있다는 거죠. 민주당도 2007년 대선을 지고 연전연패하며 2010년대까지 당명을 계속 바꿨어요.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새정치국민연합…그 와중에 짜잘하게 통합 합당하고 이런 세력까지 하면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더불어민주당으로 10년째 유지되고 있죠. 국민의힘도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인데, 예전 민주당의 암흑기 시절을 밟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식당이면 음식이 맛이 없는데 간판을 바꾸면 뭐 합니까? 중요한 건 주방장 바꾸고 레시피 개발하는 거죠. 똥맛 카레 파는데 계속 이름만 바꿔서 뭐 합니까. 계속 똥맛인데. 그만 좀 바꿔라, 외우기 힘들다 진짜.

◇ 강윤서 : 똥맛 카레, 오랜 만에 듣는 표현이네요.

◆ 김종혁 : 근데 지금 발표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사흘에 걸쳐 당원 찬반을 물었는데, 77만4000명의 책임당원이 응답했고, 문자를 돌렸더니 25.4%가 응답, 그중 68.19%가 찬성했다고 했어요. 그러면 77만4000명 중 13만 명 정도가 찬성한 거예요. 전체로 따지면 20%도 안 됩니다. 25%밖에 투표 안 했다는 건 뭐냐. 대체 나머지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응답 안 했을 확률이 더 높잖아요. 이런 걸 생각해야 하고요. 더 심각한 문제는 당원 숫자입니다. 지난달 중앙일보 기사에서 국민의힘 당원이 100만 명 육박한다는 내용이 나왔어요. 당시 78만인데 96만으로 늘었고, 12월까지 100만명 넘을 거라 했어요. 정희용 사무총장이 그랬죠. 그런데 지금 투표 기준 책임당원은 77만4000명이에요. 그러면 20만 명은 어디 갔냐. 거짓말한 건가. 공당 발표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됩니다. 책임당원은 3개월 당비 내야 딱 떨어지거든요.

◆ 김준일 : 제가 그 기사 찾아보니, 정희용 사무총장이 말한 건 "당비 납부한 당원은 96만3231명"이에요. 말씀대로 책임당원은 3개월 이상 납부해야 하니까, 한 달만 낸 사람, 두 달만 낸 사람도 포함되겠죠. 77만 명은 3개월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일 가능성이 커요. 다만 그걸 감안해도 계산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어요. '지난해 11월30일 기준 74만 명인데 12월10일 기준 전당대회 때보다 21만 명 늘었고, 책임당원은 5만3995명 늘었다' 이런 대목들이 있는데… 그러면 80만 명 가까이 돼야 하는데요. 잘 모르겠어요. 대폭 증가했다가 3개월 못 채우고 당비를 안 냈다는 건 상식적인 추론이 아니죠.

◆ 김종혁 : 10월에 21만명 늘었다면 1월이면 다 책임당원이 됐어야죠. 3개월 훨씬 지났잖아요. 연말까지 100만 돌파한다고 했는데 지금 77만4000명이라면 이 숫자가 뭐냐. 당원 숫자 자체가 이상해요.

◆ 김준일 : 이건 가설이자 약간 음모론적 시각일 수도 있는데요. 민주당 권리당원은 6개월을 내야 하잖아요.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3개월이고요. 지방선거 앞두고 민주당은 9~10월부터 들어오기 시작했고, 국민의힘도 덩달아 들어갔는데 "3개월만 내면 되니까 일단 내고 그만 내자" 이런 방식이 있었을 수도 있다, 가설은 세울 수 있죠. 경선에서 당원 모집이 중요하다는 게 계속 언론에 나오니까요.

◇ 강윤서 : 그렇죠.

◆ 김종혁 : 제가 근데 당협위원장 해보면 통제할 수 있는 당원은 많지 않아요. 옛날에는 버스 타고 다니면서 버스 타고 전당대회장 다니면서 그렇게 찍어줬잖아요. 근데 지금은 모바일 투표라 통제가 안 됩니다. 저희 지역에 예를 들면 한 3000명쯤 있다고 치면, 우리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몇 프로나 될까요? 몇 백 명 안 돼요. 그리고 당원 가입이라는 것도 이분들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당비를 내면서 할 정도면 진짜 진성당원인 경우가 많죠. 진성당원이 아니면 지속적으로 당비 내기도 어렵고요. 당원 가입은 실명, 주민번호, 계좌번호 적어야 해서 간단하지 않아요. 그래서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많이 안 늘어나요. 더구나 우리당 같은 경우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오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지금 그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영남 지역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따져본다면 당원 급증은 미스테리죠. 그래서 이 당원 숫자 혼선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공당이니까요.

◆ 김준일 : 아까 김종혁 최고 말대로 계산해보면, 전체 책임당원 약 77만 명 중에 13만3000명이 찬성했다고 했잖아요. 방금 계산해 보니까 전체의 14.6%만 찬성한 거네요.

'비상계엄 사과' 후 딜레마 빠진 장동혁?

◇ 강윤서 : 15%도 안 되는 의견으로 당명이 바뀌게 되는 거군요. 연장선으로 장동혁 대표가 지난주 쇄신안을 발표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지만, 리얼미터가 지난 8~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33.5%로 오히려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 김준일 : 친한계 때문이죠. 친한계가 분탕질 치고 김종혁 최고 이런 분들 방송 나와서 당 대표 비판하고 그러니까 당이 하나가 못 되고 이 지경이 된 거 아닙니까?

◇ 강윤서 : 누가 댓글에 이제 그만 좀 하고 화합 좀 하세요 이러시네요.

◆ 김준일 : 화합은 안 돼요. 제가 계속 얘기하는데 그냥 빨리 징계해라. 그래야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데 말이죠. 당원 게시판 사건은 발생 시점으로 보면 1년 2개월가량 지났어요. 그러고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월 말에 임명됐으니 네 달째 징계를 하네 마네 이거를 가지고 지금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거죠. 이게 말이 되나요. 보수 정치 담론이 후져요. 물론 지금 상황이 정치권에 후진 게 한두 개가 아니지만, 노선 투쟁을 해야 되는데 지금 댓글을 누가 썼네 마네, 이 논란을 언제까지 봐야 됩니까. 질린다. 진짜 징계 좀 해라 진짜.

◆ 김종혁 : 아니 징계를 하든 말든 저는 진짜 궁금한 게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거죠?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우리 당의 당원인가요? 그분들은 지금 파면 당해서 재판받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에 대해서 비판을 했든 말았든 간에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고 왜 문제가 되는 거예요? 심지어 저에 대한 징계 사유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손에다 왕 자 쓰고 나와서 토론회 했던 사람인데 그분이 갑자기 무슨 성경과 찬송을 성경과 기도로 보내고 있다는 건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전직 대통령이 종교 활동을 비하했다. 아니 그거 그걸 비하도 아니거니와 그냥 있었던 것들을 얘기했을 뿐인데 그걸 왜 우리 당에서 나서서 그분을 대변인처럼 얘기를 해 주냐고요. 왜 그러는 거예요? 도대체 지금 할 일이 그렇게 없어요? 아니 지금 우리 당에서는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찾지 못해서 이렇게 그냥 난리가 났는데요. 그냥 쉽게 손 땅 짚고 헤엄친다는 영남 지역에만 득실득실 나오겠다는 거 아니에요 얼마나 비겁하고 치사합니까? 수도권에서는 이 어려운데 아무도 안 나오려고 그러고 이런 와중인데 지금 모든 에너지를 거기다가 한동훈계를 고름 짜내듯이 짜내겠다는 데 지금 집중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분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선거에서 지든 무슨 상관이야 이런 얘기하는 것 같아요. 고성국 씨가 옛날에 우리 지난번에 총선할 때 101석만 하자 이런 얘기하고 그랬었잖아요. 그건 선거에서 져도 된다 이거예요. 아니 그때 당시에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의 생각은 간단했던 것 같아. '야 총선에서 우리가 대승해서 한동훈이 당을 완전히 장악하면 그러면 우리 레임덕 보니까 그때 통제가 안 돼. 그러니까 선거 져도 상관없어 대충 가도 상관없어' 이런 생각이었던 게 분명해 보여요.

◇ 강윤서 : 그렇군요.

◆ 김종혁 : 그러니까 그때 (한동훈 전 대표가) 의정 갈등도 해소하자고 하고, 호주 대사 문제도 빨리 소환해야 된다고 온갖 얘기를 다 했지만 (당시 정부는) 미적미적하면서 결국은 총선을 대패로 몰아갔던 거 아니에요. 그래서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고성국 씨 같은 사람은 '당이 선거에서 이겨서 한동훈 당으로 바뀌느니 차라리 그냥 지는 게 낫다'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도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도 보면 지방선거가 이기든 지든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것 같아. 그냥 우리 사람들 집어넣어서 진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 사람들로 교두보를 만들고 그래서 우리가 당권을 장악하고 있으면 선거에서 진들 무슨 상관이냐 당명 바꾸고 우리끼리 똘똘 뭉치자는 것 아니에요?

◇ 강윤서 : 근데 윤 전 대통령과 절연 못하는 장동혁 대표 속사정도 보면 참 복잡할 것 같아요. 오늘도 이준석 대표가 장동혁-조국과의 만남을 제안을 하고 장 대표가 이걸 승낙하자, 전한길 씨가 이런 얘기를 했죠. '장 대표가 보수 연대라는 미명 하에 이준석과 합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다. 이준석은 한동훈 2다. 장동혁-이준석 연대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사실상 전한길 씨가 상징하는 강성 지지자들이 물러서면 장동현 대표도 고심이 클 것 같은데 딜레마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김준일 : 전한길씨는 과대평가됐어요. 탄핵 반대 바람 불 때 한국사 강사로 신선해서 뜬 것 같은데, 지금 그 정도 영향력 있나…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그리고 이준석이랑 손잡는 게 합당 반대인지 선거연대까지 반대인지도 모르겠고요. 오늘 이준석 쪽 이기인 사무총장을 잠깐 만났는데, 3자 회동은 장동혁이랑 엮이니까 모양이 안 좋아서 조국한테도 제안한 거에요. 장동혁이랑 이준석이랑 손잡는 모양새가 나오니까 '둘이 선거도 연대하냐'는 기사랑, '이준석이 내란 정당과 손잡느냐'는 기사들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장동혁과 엮기면 힘드니까 조국까지 불러서 야권 연대를 해보자는 게 개혁신당의 생각이라는 거에요. 장동혁이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특검을 하려면 의석수가 안 되니까 싫어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장동혁이 지금 헛꿈 꾸고 있다 그 생각이 들어요. 다만 저는 장동혁 대표의 스탠스나 그런 거는 동의하지 않지만은 '나한테 다 계획이 있다'라는 거는 무슨 생각인지 알 것 같아요.

◇ 강윤서 : 그래요?

◆ 김준일 : 단계적으로 충격을 완화하려는 거겠죠. 윤석열이 1월16일에 (체포방해 혐의 재판) 1심 선고, 2월에도 재판 일정들이 있잖아요. 그때 조금 더 거리를 두려는 거 아니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근데 마이크 타이슨의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얻어맞기 전까지는.' 지금은 계속 얻어맞고 있는 거다. 그리고 저는 "윤석열 절연"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절연은 친구·부모자식 연 끊을 때 쓰는데, 정치의 중차대한 문제를 굉장히 사적 관계로 치환하는 느낌이 있어요. 절연하면 그 사람은 굉장히 독한 사람이란 평이 따르잖아요. 윤석열은 절연 대상이 아니라 '퇴출' 대상이에요. 저는 '퇴출' 표현을 쓰고 싶어요.

◇ 강윤서 : 김종혁 최고 생각은.

◆ 김종혁 : 저는 장동혁 대표가 이혜훈 후보자랑 비슷한 처지로 가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 강윤서 : 이혜훈 후보자와 비슷한 처지요?

◆ 김종혁 : 모두로부터 버림받는 길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비상계엄에 대해 '잘못됐습니다'라고 말하기 전에는 고성국씨를 입당 시켜서 충격파를 상당히 완화시키려고 밑밥을 깔아놓고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 마디 했다고 윤어게인 세력이 '장동혁은 배신했다', '원래 한동훈 밑에 있던 사람이다' 등 난리가 났죠. 그래서 그 다음 바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조광한 불러오고, 신임 정책위의장에 정점식 앉히고… 왔다 갔다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제일 나쁜 거예요. 욕을 먹더라도 자기주장을 계속하든가, 반대쪽으로 서든가 해야 하는데. 그리고 전한길씨가 힘이 빠진 건 사실이지만 장동혁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도 맞아요. 고성국 씨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윤석열과 거리를 두는 게 가능할까요? 선고가 나오면 극우 진영에서 더 강하게 "결정 잘못됐다, 선거 잘못됐다, 싸우겠다 선언해라" 요구할 거예요. 그 요구에 장 대표가 응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안 하면 지방선거 가뜩이나 힘든데, "왜 안 하냐" 압박할 테고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늪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더 나빠질 거라고 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5년 12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尹 부부 선고' '친한계 징계'…국힘 변곡점으로

◇ 강윤서 : 당장 13일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있고, 16일엔 체포 방해 1심 선고도 있습니다. 내란 재판에선 사형 구형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선 상당한 충격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김종혁 : 사형 구형까지 가겠습니까? 아마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 둘 중 하나일 텐데 금고는 아닐 거고요. 저는 무기징역 구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형 제도는 사문화됐고, 유럽 같은 곳은 사형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이 크죠. 사형 구형하나 무기징역 구형하나 사실상 똑같습니다. 집행 안 되면 무기징역으로 가는 거니까요. 선고는 재판장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내란죄 인정하면 무기징역 선고 가능성이 크고, 내란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걸 둘러싼 논란이 커지겠죠.

◇ 강윤서 : 김준일 평론가도 이번주가 국민의힘에 분수령이라고 보세요?

◆ 김준일 : 오늘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최후변론도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이번 주부터 북한에 무인기 보낸 것 재판도 시작하고, 사안이 많습니다. 사형이냐 무기징역이냐 큰 의미는 없어요. 무기징역 논거는 '사람이 죽지 않았다', '2시간짜리 비상계엄이었다'는 점이고요. 사형 구형 논거는 '45년 만에 민주화를 퇴행시켰다', 그리고 국민 법감정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죠. 저는 최종 판결은 무기징역 나올 것 같아요. 지귀연 판사가 막판에 빡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렇게 나올 것 같고, 다만 구형만으로 국민의힘이 변할 것 같진 않아요. 선고가 나와봐야 알 것 같아요.

◆ 김종혁 : 변곡점이 몇 가지 있어요. 하나는 당 윤리위원회. 제가 오늘 서류로 윤리위에 회부됐다고 통보가 왔더라고요. 출석하든지 서면으로 하라고 하겠죠.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어요. 지난번 윤리위는 두 달 뒤 출석하라고 했거든요. 6월에 익명 투서→7월 회부 결정→9월 설명 요구→11월 무혐의 결정, 이렇게 몇 달 걸렸잖아요. 이번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당무감사위 결정 자체가 부당하고, 윤리위가 받아들이면 곧바로 가처분 소송 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 강윤서 : 그러셨죠.

◆ 김종혁 : 근데 그쪽에선 '내용은 상관없고 절차만 하자 없으면 가처분은 안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런 얘길 한대요. 내용은 자기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근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내용이 상관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헌법 질서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내용이라면, 절차가 어떻든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그 주장대로면 가령 10명이 모여 엉뚱한 사람 제명하면서 '내용은 필요 없고 절차만 지키면 된다' 하고, 가처분에 '절차만 보라'는 것과 다름없는데 말이 안 되죠.

◇ 강윤서 : 앞으로 윤리위 결정,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선고 등이 변곡점이 되겠네요.

◆ 김종혁 : 윤리위 결정도 있고 선고가 계속 나오잖아요. 김건희 여사 관련도 나올 것이고, 다른 사람들 것도 나오고, 결정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이 나오죠. 저희로서는 큰 위기입니다. 여론조사는 계속 폭락하고 있어요. 더 나빠질 겁니다. 이 상황에서 출마하려는 사람들, 현역 단체장, 중진들이 가만히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정말 입 꾹 닫고만 있을 것인가. '영남에 출마만 하면 괜찮다' 하고 손을 놓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변수가 되겠죠.

◆ 김준일 : 가처분 신청 인용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다툼의 여지가 있고, 하나는 바로 실행이 됐을 경우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는지. 두 가지가 다 충족이 되면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줘요. 그러니까 내용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거죠. 즉 김종혁의 말이 맞는지 논리도 따져보고, 김종혁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지도 보니까요. 만약 이게 김종혁 최고한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되면 형식적 절차뿐만이 아니라 내용도 영향을 주는 거죠. 어쨌든 논리적으로 봤을 때는 저는 가처분이 인용되고, 그러면 본안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김종혁 :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개의 경우 본안까지는 안 가죠.

◆ 김준일 : 안 가는 경우도 있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걸었다가 중간에 취하하고 그렇기도 하죠. 중요한 건 국민의힘은 예전에 새누리당 공천을 앞두고 '옥새 들고 나르샤' 이런 일이 있었어요. 2015년까지 김무성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1위 찍고 막 그랬어요. 그때 2위가 안철수 3위가 문재인 막 이랬거든요.

◆ 김종혁 : 맞아요.

◆ 김준일 : 근데 한 번에 나락으로 갔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진짜 싫어하는 게 자기들끼리 싸우는 거예요. 친한계-장동혁계 싸움 피로감도 큰데, 가처분까지 가면 치명상 입을 거예요. 당 운영에 대한 책임은 장동혁 쪽이 져야 한다는 여론이 생길 수 있지만, 한동훈에 대한 감정도 더 안 좋아질 수 있죠. 지금 문제는 이 사건의 징계를 못 내리고 모욕적으로 질질 끄는 거예요. 정말 지겹다.

◇ 강윤서 : 계속 매듭을 못 짓고 있네요.

◆ 김종혁 : 나도 지겨워요. 몇 번째인지 아세요? 최근에 윤리위에서 무혐의 받았죠. 그리고 한덕수 총리를 통과시킨 데 대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당 지도부는 밝혀야 된다'라고 했다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걸었는데 이것도 경찰에서 종결 처리됐고요. 이번이 세 번째예요. 몇 달 사이에 무슨 인디언 기우제도 아니고, 죄를 찍어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괴롭히겠다는 거잖아요.

◆ 김준일 : 착하게 살지.

◆ 김종혁 : 내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게 착하게 사는 거예요?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얘기해야죠.

◇ 강윤서 : 이런 와중에 오늘 황교안 자유혁신당 대표도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고요.

◆ 김준일 : 부정선거를 밝히겠다가 공약 1번이더라고.

◆ 김종혁 : 앞으로 우리 방송 여론조사할 때 이런 것도 해요. '황교안 출마 어떻게 생각하느냐' 찬반 이런 거.

◇ 강윤서 : 알겠습니다. 여러모로 북한 문제도 있고 참 많은 이슈가 있는 월요일 오후인데,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다음 주에도 더 알찬 뉴스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미끄러운 찻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방송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준일 : 예 감사합니다.

◆ 김종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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