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에서 ‘8위’로 급추락, 절치부심하는 KIA, 2026년 시작은 日 외딴섬에서…지옥훈련 예고

챔피언의 자리에서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KIA가 ‘절치부심’을 위해 외딴섬에서 고강도 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KIA는 25일부터 2월21일까지 일본 규슈 남쪽의 생소한 섬인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치른다. 코칭스태프가 22일 현지로 먼저 떠나고, 선수단이 23일 그 뒤를 따른다.
아마미오시마는 그동안 일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KBO리그 구단들이 선택했던 가고시마, 미야자키, 오키나와 등과는 달리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기도 한 아마미오시마는 인근 오키나와와 기후가 비슷해 외부 변수 없이 훈련에만 전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직항편이 없어 도쿄를 경유해야 한다.

KIA는 그동안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일본보다는 비교적 먼 곳을 택해왔다. 2023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2024년에는 호주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에는 2024년 ‘통합 우승’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선수단과 스태프 전원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으로 미국 왕복 항공편 탑승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불과 1년 만에 ‘180도’ 달라진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것은 그만큼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 그리고 지난 시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KIA는 지난해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잦은 비로 인해 훈련에 큰 차질을 빚었다. 자연스레 훈련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시즌 내내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2024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만 3차례 당한 끝에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기도 했다.
결국 KIA는 지난 시즌을 8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쳤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그 다음해 8위 이하의 성적을 낸 것은 1995~1996년 OB(현 두산) 이후 처음이었다.
직항편이 없어 도쿄를 경유해야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기도 한 아마미오시마는 인근 오키나와와 기후가 비슷해 훈련에 몰두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KIA는 아마미오시마에서 훈련을 마친 뒤 오키나와로 이동, 연습 경기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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