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입지보다 SNS 노출… ‘두쫀쿠’ 열풍이 바꾼 매출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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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평일에 시간을 내서 사러 왔습니다."
12일 오후 1시께 인천 계양구의 한 디저트 전문점 앞.
인천 지역 한 디저트 업계 관계자는 "피스타치오나 카다이프 같은 수입 원재료는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렵고 기존 거래처에서도 단가가 2~3배 이상 올랐다"며 "포장 용기 수급도 불안정해 전체적인 원가 부담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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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행 탓 포장재 수급 어렵고 원재룟값 상승 부담 부작용도

12일 오후 1시께 인천 계양구의 한 디저트 전문점 앞.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를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매장 앞에는 이미 2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SNS를 확인하며 자신의 순서를 가늠하고 있었다.
줄을 서 있던 직장인 김모(32)씨는 "유명한 곳이라 점심시간을 쪼개 왔다"며 "일찍오지 않으면 못 산다고 해서 일부러 평일 점심시간에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유명 걸그룹의 한 멤버가 개인 SNS에 해당 매장 제품을 게시한 이후 단숨에 큰 주목을 받았다. 평일에도 매일 수십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긴 대기줄이 형성되고 주말에는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해당 매장은 하루 판매 물량이 한정돼 있어 1인당 구매 갯수를 제한하고 있다. 늦은 오후에 방문할 경우 구매가 어려워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두바이쫀득쿠키는 피스타치오 크림과 얇은 페이스트리 재료인 카다이프를 섞은 속 재료에 초콜릿으로 겉을 감싼 일명 '두바이 초콜릿'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저트의 인기 현상은 인천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인천 지역 다른 카페와 디저트 전문점들도 관련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상권의 입지나 단골 확보가 매출은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SNS 노출여부가 매출로 이어지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면서 주요 상권의 자영업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부평과 구월동, 송도 등 인천지역 주요 상권의 많은 디저트 가게와 카페에서도 '두쫀쿠'를 팔고 있다. 개당 5천 원에서 7천 원까지 작은 디저트 하나 가격치고 비싼편이지만 대부분 매장에서 만드는 즉시 동이나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유행으로 급증하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인천 지역 한 디저트 업계 관계자는 "피스타치오나 카다이프 같은 수입 원재료는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렵고 기존 거래처에서도 단가가 2~3배 이상 올랐다"며 "포장 용기 수급도 불안정해 전체적인 원가 부담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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