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연기금 두 곳과 벤처펀드 출자 논의"

벤처투자 마중물인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가 현재 연기금 2곳과 출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연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공약한 만큼 지난 8월 무역보험기금이 중소형 연기금 최초로 벤처펀드를 출자한 데 이어 연기금들의 출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12일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공공기관·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연기금의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질의하자 "현재 두 군데 정도의 연기금과 출자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기금의 모태펀드 출자 확대는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벤처투자 활성화 공약이다. 2030년까지 벤처투자를 연 4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 예산뿐 아니라 연기금 자금도 활용하겠단 설명이다. 특히 벤처펀드 출자 경험이 없는 중소형 연기금들의 출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7월 무역보험기금이 중소형 연기금 최초로 2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더 많은 연기금들이 벤처투자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려면 '수익성 보장', '위험에 대한 해소' 등 연기금들이 걱정하는 두 가지 요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펀드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펀드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지, 상품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통해 연기금을 위한 모태펀드 '국민계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 정부 재정이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통해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모태펀드 출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각 연기금마다 처한 입장이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 1대1로 붙어서 설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M&A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기업가치에 대한 정보 비대칭"이라며 "기보가 기술평가를 통해 피인수 기업의 적정가치를 담보해달라"고 주문했다. 민간 토론자로 참여한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도 "대기업이나 상장사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의 밸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기보가 기술 가치, 미래 역량을 평가하면 M&A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주선 기보 이사는 "기업 가치는 기본적으로 회계법인 등 민간에서 판단해야 할 범위의 문제"라며 답을 피했다. 이어 "기술평가 모델로 기업의 밸류를 통보해버리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민간의 기보 M&A파트너스들과 협의해 접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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