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칭이라 했지만 여론 악화시킨 '충청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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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특별시'라는 대전·충남 통합시 명칭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은 지난 6일 민주당 충청발전특위 2차 회의 후 브리핑 자리에서 '추후 공론화'를 전제 조건으로 달았지만 "특별시 명칭을 임시로 '충청특별시'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이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대전·충남 특별시'로 사용한 것도 그 외 달리 대안 명칭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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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특별시'라는 대전·충남 통합시 명칭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은 지난 6일 민주당 충청발전특위 2차 회의 후 브리핑 자리에서 '추후 공론화'를 전제 조건으로 달았지만 "특별시 명칭을 임시로 '충청특별시'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이튿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시민이 받아들이겠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고 12일에도 "대전·충남 통합은 고도의 지방자치권 보장과 대전의 정체성 유지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재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투표 방안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충청특별시' 명칭 논란은 이웃 충북으로까지 번져 있는 상태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충청특별시'를 가져다 쓰는 것은 충북도민을 모욕하는 일"로 표현해 가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충북 지역 6·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도 '충청특별시' 명칭을 일제히 때리는 모습이었다. "무조건 반대, 삭발도 각오", "팥소 없는 찐빵", "월세 세 방 든 사람이 문패를 내놓으라는 것" 등 거친 비판이 동시다발로 쏟아졌다. 정파를 불문하고 이들의 주장은 '충청'이라는 말을 대전·충남 통합시에 가져다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대전·충남을 통합한 광역단체의 명칭은 민감하기 이를 데 없는 이슈다. 그래서 보통은 나란히 병기하는 것으로 타협하곤 한다. 지난해 국민의힘이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대전·충남 특별시'로 사용한 것도 그 외 달리 대안 명칭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역시 가칭이므로 일단은 같이 써도 무방했는데,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다름을 보여주려 했는지 '충청특별시' 명칭을 마케팅하려다 반발만 불렀다. 기대와 달리 해당 명칭은 통합의 한쪽 당사자인 대전은 물론, 인접한 충북도민의 자존심 정서까지 건드리는 낭패 상황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대전·충남 통합에 자극받은 광주·전남 통합을 위해 민주당은 12일 광주·전남통합추진특위와 행정통합입법추진지원단을 동시에 구성했다. '호남특별시' 명칭은 얘기 자체가 없었다. 같은 이치로 대전·충남 통합 광역단체 명칭도 길긴 하지만 나란히 배치해 쓰는 게 자연스럽다. 다른 묘수가 있지 않은 이상, 공연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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