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융합대학 갈등’ 격화…계약해지 당사자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박성우 기자 2026. 1.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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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재학생 및 동문 등이 12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단식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인력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당사자가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면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래융합대학 실버케어학과 김상미 교수는 12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융합대학 재학생과 동문, 보건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생 등이 함께해 "학생의 학습권 침해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장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행정 실패의 대가를 학생에게 떠넘기지 마라', '학생 없는 대학 운영은 폭력이다', '입학은 허락하고 교육은 보류인가' 등의 문구가 적혔다.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재학생 및 동문 등이 12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단식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참가자들은 "입학 당시 약속한 교육과정을 동일한 수준과 질로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수용되지 않을 시 교육부·고용노동부 항의 방문과 청와대 앞 시위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은 교수진과 교육과정을 신뢰해 입학했음에도 사전 협의나 설명 없이 학습 조건이 부당하게 변경되는 상황에 놓였다"며 이러한 변화로 "전공 이수 혼란, 졸업 지연,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래융합대학에서 벌어진 인사 조치는 "교육과정의 연속성을 붕괴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독단적인 학교 운영이 재학생의 학습 조건을 훼손하는 것이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RISE 사업은 기존 LiFE 등의 재정지원사업을 하나로 묶어 운영체계를 정비하는 것이지, 특정 사업을 없애거나 교육기반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대학 본부를 겨냥해 ▲미래융합대학 재학생의 학습권 침해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 조치 시행 ▲교원 신분 변경으로 인한 교육과정 붕괴의 즉각 중단 ▲입학 당시 약속받은 교육과정을 동일한 수준과 질로 이수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재학생 및 동문 등이 12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단식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앞서 같은날 오전에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대 보건복지대학원 대학원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교수 계약 해지 통보로 인한 학습·연구권 침해를 주장했다. 해당 지도교수 2인의 원 소속 학과가 미래융합대학 실버케어복지학과라는 점에서 해당 논란과 무관치 않다.

대학원생들은 "석사학위 논문 제출을 앞둔 상황에서 논문 지도교수가 갑자기 바뀔 수 있다"며 연구의 연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사전 협의나 동의 절차 없이 진행됐고, 공식 고지도 받지 못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 대학 측은 "학생들의 문제 제기를 알고 있고, 조치를 위한 논의중에 있다"며 추후 별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