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도래한 ‘K-라면’… 이색 상품 출시로 세계인 입맛 노린다

최영재 2026. 1. 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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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업계들이 'K-라면 전성기'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모양새다.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으로 대표되는 'K-라면'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동안, 국내 편의점과 온라인 시장에서는 치즈·크림·마라·외식 브랜드 메뉴를 그대로 옮겨온 이색 라면이 쏟아지며 소비자 선택지를 끝없이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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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달러 수출 'K-라면 전성시대'
편의점 업계, 맵기·특색 경쟁 박차
기존제품 고급화 신라면 블랙·골드
인스턴트 탈피 프리미엄 시장 공략
국내 업체들이 신제품 라면을 잇따라 출시하며 'K-라면 전성기'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라면들이 진열돼 있다. 김경민기자

국내 라면 업계들이 'K-라면 전성기'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모양새다.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으로 대표되는 'K-라면'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동안, 국내 편의점과 온라인 시장에서는 치즈·크림·마라·외식 브랜드 메뉴를 그대로 옮겨온 이색 라면이 쏟아지며 소비자 선택지를 끝없이 넓히고 있다.

​12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라면 시장의 실험실 격인 편의점 업계에서는 협력 제조사와 함께 한정판 컵라면을 선보이는 등 '얼마나 더 맵게, 얼마나 더 색다르게'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최고매운 컵라면 '용사 라면'을 선보이며 역대급 매운맛을 표방했다.

이 제품은 스코빌 지수가 2만3천SHU로 불닭볶음면(4천404SHU)보다 5배 이상 맵게 설계됐다. 또 별도 '매운 수프'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4단계 난이도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감자탕을 라면으로 옮겨 온 '감자탕 큰사발면'을 내놨다. 얼큰하면서 구수하게 우려낸 감자탕의 국물 맛을 컵라면 형태로 담아냈다.
국내 업체들이 신제품 라면을 잇따라 출시하며 'K-라면 전성기'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라면들이 진열돼 있다. 김경민기자

특히,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은 SNS를 통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제품과 시중에 파는 미역국을 섞어 만드는 불닭미역탕면 조리법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색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면의 '고급화' 흐름도 뚜렷하다.

농심의 프리미엄 라인인 신라면 블랙은 기존 신라면보다 진한 사골 국물과 고급 건더기를 내세워 편의점 기준 개당 1천800원에 판매되며, 값싼 인스턴트 이미지를 벗고 '라면 한 그릇으로 즐기는 한식 수프' 콘셉트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신라면 블랙에 이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신라면 골드'를 출시했다. 닭고기 육수에 매운맛이 더해진 제품으로 가격은 1천500원, 일반 신라면(1천 원)보다 500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싸고 빨리 먹는 '국민 간식'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건강·현지화·경험을 함께 담아내는 종합 식품 브랜드로 변신할 수 있느냐가 K-라면 다음 10년을 가를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5억2천100만 달러(약 2조2천억 원)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12억4천800만 달러)보다 21.8% 증가한 수치다.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라면의 작년 수출액이 15억 달러를 넘었는데, 업계에서는 이제 시작이라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이야기한다"며 "어쩌면 (수출액) 16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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